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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강원도 '설악산오색삭도 환경부 부동의' 납득 못해, 법적조치 등 다각도 대응방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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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설악산오색삭도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환경부 결정, 법 위반했다고 판단
┃ 환경부의 부동의 협의의견을 심도있게 분석, 양양군과 협의 거친후
┃ 환경영향평가 조정신청,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 모든 노력 경주 다짐
┃ “잘못된 환경영향평가로 좌초위기에 빠진 사업을 ‘정상궤도’ 에 올려 놓겠다” 의지 표명

스포츠서울

지난 10일 양양군 남대천에서 열린 살악산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부동의’ 범강원도민 규탄 궐기대회 모습. (제공=양양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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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양양 남대천 둔치에서 열린 양양오색삭도 부동의 규탄 궐기대회에서 양양주민들이 환경부장관을 상징하는 관을 화형(장)식에 처하기 위해 들고 가고 있다.



(춘천=스포츠서울 전인수 기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부동의’ 사태가 급기야 법정으로 가게 될 전망이다.

강원도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납득할 수 없다며 양양군과 함께 환경영향평가 조정신청,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는 입장을 16일 밝혔다.

강원도는 환경부가 양양군에 통보한 설악산 오색삭도 환경영향평가 부동의가 ‘환경영향평가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법 제28조 규정에는 환경영향평가서 또는 사업계획 등을 보완·조정할 사유가 있는 경우 사업자에게 보완·조정을 요청해야 한다는 것., 강원도는 보완·조정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 중요한 사항이 누락되는 등 환경영향평가서 또는 해당 사업계획이 적정하게 작성되지 않아 협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하도록 규정되어 있음을 지적했다. 강원도는 하지만 환경부가 보완과 반려를 해야 함에도 오색삭도사업을 적폐로 규정한 환경부 제도개선위원회의 의견대로 부동의를 통보하고 강원도의 대안사업을 언급했다고 비판했다.

강원도는 또 ‘환경영향평가서등에 관한 협의업무 처리규정’에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실시하지 않아 계획의 적정성과 입지의 타당성이 검토되지 않은 경우에 원칙적으로 부동의를 적용하도록 되어 있다고 전제했다. 그런데 설악산 오색삭도 사업은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입지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당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해당하는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검토’를 받고 국립공원 삭도시범사업으로 결정했기에 환경영향평가서 부동의 검토사항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는 것.

강원도는 환경영향평가 협의의견에서도 양양군이 3년간 조사하고 분석한 과학적인 의견은 배제되고 일부 환경단체의 예측뿐인 우려를 협의의견으로 내놓는 등 환경부가 사업을 좌초시키기 위해 자연공원 삭도 설치·운영 가이드라인을 위배하였다는 억측으로 부동의를 제시했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이유로 국립공원위원회에서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였다고 검토·판단하여 승인한 사업을 세부 협의에서 무시하는 등 환경부의 신뢰보호 원칙 위반을 지적했다.

강원도는 또 환경부가 식물분야에서 자연공원 삭도 설치·운영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사유로 사업예정지(상부정류장)를 극상림,아고산대 식물군락이라 주장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극상림은 이론적인 개념으로 국립공원위원회부터 본안협의시까지 제기되지 않았던 의견이며 이번 사업을 적폐사업으로 본 환경부 제도개선위원회에서 제기한 내용일뿐이라 고 반박했다. 강원도는 실제 환경부와 산림청에서는 극상림으로 지정하여 운영 하는 곳이 없고, 사업예정지가 극상림이라고 할 만한 과학적인 조사자료나 학술적 연구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예정지는 기존 탐방로로 이용되던 기 교란지역으로 극상림 판단이 불가한 지역이라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강원도는 이와함께 아고산대는 환경부가 2016년 국정감사에서 설악산의 아고산대는 1,500m이상이라고 직접 밝혔으며, 사업부지는 1,480m로 아고산대가 아닐뿐더러 아고산대 수종인 분비나무, 사스래나무 등은 군락 수준이 아닌 개체 수준으로 산재하여 분포하는 지역이라고 결론지었다.

강원도는 관계자는 “앞으로 환경부의 부동의 협의의견을 심도있게 분석, 양양군과 함께 환경영향평가 조정신청,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을 통해 잘못된 환경영향평가로 인해 좌초위기에 빠진 사업을 정상궤도로 올리기 위하여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수기자 visionis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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