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서울 지하철 출근대란 피했지만… ‘최대 쟁점’ 임금피크제 불씨 남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노사 협상 타결… 총파업 철회 / 2019년 임금 1.8% 인상 등 합의

세계일보

서울지하철 노사 협상이 타결된 1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과 김태호 사장(왼쪽), 윤병범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이 노사합의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지하철 노사 협상이 16일 오전 타결되면서 우려했던 교통대란으로 인한 시민불편은 피했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8시53분쯤 임금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노사가 합의한 주요 내용은 △2019년도 임금은 2018년도 총 인건비 대비 1.8% 인상 △5호선 하남선 연장 개통과 6호선 신내역 신설에 따른 안전 인력 242명 노사 공동으로 서울시에 증원 건의 △임금피크제 운용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 공동으로 관계기관에 건의 △공사 내 직원 근무환경 개선 등이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를 통합할 때 1029명을 감축하기로 한 노사정 합의사항은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노사 협상의 최대 쟁점은 노조가 요구한 임금피크제 폐지였다. 노조는 그동안 “2016년 임금피크제가 도입됐지만 신규 채용 인건비 부족을 이유로 기존 직원의 총인건비 인상분 잠식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금피크제 도입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신규채용 별도정원 인건비가 부족할 경우 기존 직원들의 인건비 인상 재원으로 충당하도록 하면서 지난해부터 기존 직원들이 가져가야 할 임금을 빼앗기고 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사측은 정부 지침 변화가 우선이라는 방침을 고수했지만 노조의 계속된 문제 제기에 임금피크제 폐지와 신규채용 인원 감소를 포함한 문제 해결 방안을 노조와 함께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 폐지는 행안부가 결정할 사안이어서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민 불편은 없어야 한다는 노사의 공감대하에 노조와 합의를 체결할 수 있었다”며 “노조 및 서울시와 협의해 공동으로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