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필리핀 동쪽 열대저압부 태풍으로 발달 중…한국엔 안 올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16일 오후 필리핀 동쪽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는 열대저기압. [사진 미 해양대기국(NOA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태평양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강력한 열대저기압인 열대저압부(TD)가 발생했다.

이 열대저압부는 세력을 키워 이르면 17일 중에 제20호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10월 중순에 접어든 만큼 태풍이 한반도로 직접 올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발표에 따르면 필리핀 동부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는 17일 오전 현재 시속 10㎞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1008헥토파스칼(hPa) 정도로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지만, 24시간 이내에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열대저기압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10분 평균)이 '초속 11m 이상∼17m 미만'이면 열대저압부, '초속 17m 이상'이면 태풍으로 분류된다.

JTWC에서는 이 열대저기압의 중심 부근에서 10분 평균이 아닌 순간풍속 기준으로 최대 초속 50~6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열대저압부의 예상 이동경로 [자료 미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열대저압부의 위치 [자료 미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이 태풍이 제20호 태풍으로 발달하면 이름은 한국에서 제출한 '너구리(NEOGURI)'라는 이름을 달게 된다.

이에 앞서 일본의 일부 기상전문가는 지난 15일 이 열대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쪽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일부에서는 태풍이 대만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이 서진을 계속해 필리핀을 지나 베트남 쪽으로 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한국이나 일본으로 북상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정종운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도 지난 14일 제주도 태풍센터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계절적으로나 통계적으로 태풍이 연내 추가로 우리나라에 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올해는 이미 10월 중순에 접어들어 한반도가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 아래 놓인 만큼 태풍이 더는 올라오기 힘들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최근 일본을 강타한 '하기비스'를 포함해 모두 19개의 태풍이 발생, 그중 7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1950년과 1959년과 함께 한반도 영향 태풍 숫자가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됐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