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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신시장 외교' 나선 文의장…"한국이 최적의 경제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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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바쿠(아제르바이잔)=조철희 기자] [the300]코카서스 신흥시장 아제르바이잔 방문…"IT-자원, 양국 장점 상호보완해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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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16일(현지시간)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코카서스 지역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에서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사진제공=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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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신시장 개척 외교 행보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코카서스 지역 국가인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의회, 경제계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과 옥타이 아사도프 의회의장을 잇따라 만나 양국간 경제교류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지지도 촉구했다.

문 의장은 "아제르바이잔은 한국이 신북방정책을 통해 유라시아 대륙으로 전진하는 발칸 지역과 코카서스 국가 가운데 거점국으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한국의 IT(정보기술) 강점과 아제르바이잔의 에너지 자원이 서로 보완적으로 '윈윈'(win-win)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아제르바이잔의 인프라 현대화와 관련해 한국은 최적의 파트너"라며 "한국 기업들의 아제르바이잔 소카(Socar) 정유 천연가스 화학단지 건설 참여가 성사되길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석유와 가스가 나오지 않지만 기술이 고도화돼 아제르바이잔을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이란·터키 등 5개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석유 등 풍부한 자원이 강점으로 꼽히며 성장잠재력이 있는 신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교민은 150명에 불과하지만 삼성, LG, 한솔 등 70여 한국 기업이 진출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 휴대폰 시장점유율도 50%에 달한다.

문 의장의 경제협력 제안에 알리예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아제르바이잔의 인프라·건설 사업에 참여해 투자하기를 바란다"며 "중국의 화물열차가 유럽을 가기 위해 경유하는 아제르바이잔은 물류 인프라 확대에 관심이 많아 한국이 그 건설 과정에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했을 때 건축물과 건설기술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 건설사가 아제르바이젠에 진출하는데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도프 의장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삼성과 현대자동차, LG가 아제르바이잔에서 성공적인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양국의 경제적 공통점이 양국의 경제적 관계를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또 다음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비동맹운동(NAM) 회의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하는 일정을 언급하며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의장에게 한반도 비핵화와 공동번영의 비전을 최 상임위원장에 대신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고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면 아제르바이잔을 포함해 유라시아 대륙이 세계 평화의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문 의장의 당부에 "북한 측과 만나게 되면 문 의장의 뜻을 꼭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14일 IPU(국제의회연맹) 총회 참석을 위해 세르비아 방문을 시작으로 해외순방에 나선 문 의장은 17일에는 조지아를 방문, 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바쿠(아제르바이잔)=조철희 기자 samsar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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