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유신독재 무너뜨린 부마항쟁 40주년 기념 표석 건립(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부산대에 우뚝 선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표석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16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장전 캠퍼스 자연과학관 인근에서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표석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40주년 표석이 건립된 자연과학관은 부마민주항쟁 발발 당시 학생들이 유인물을 배포하고 '유신철폐, 독재 타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시작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2019.10.16 wink@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마민주항쟁 40주년과 국가기념일 지정을 기념하는 표석이 항쟁 발발지인 부산대에 세워졌다.

부산대와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부마민주항쟁일인 16일 오후 4시 부산대 장전캠퍼스 자연과학관 인근에서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표석 제막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문정수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전호환 부산대 총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조한수 부산대 총학생회장, 항쟁 관련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은 "항쟁 발발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부산과 마산 시민 덕분"이라며 "부산대에 이어 앞으로 마산에서도 항쟁 기념 표석이 세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정수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도 "부마항쟁은 긴급통치로 영구 집권을 꾀한 박정희 정권을 끝장낸 역사적인 민중항쟁"이라며 "역사적 장소인 부산대에 표석을 세워 뜻깊다"고 소감을 말했다.

축사에 나선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은 "부마항쟁 특별법 기한을 연장해 보다 많은 이들이 항쟁 관련자로 인정받고 지원 조례도 제정해 시민이 일상 속에서 부마항쟁을 기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리석으로 만든 부마항쟁 기념 표석에는 '청년 학생, 이곳에서 독재 타도의 선봉에 서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연합뉴스

베일 벗은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표석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16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장전캠퍼스 자연과학관 인근에서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표석 제막식이 열린 가운데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이 표석을 어루만지고 있다. 40주년 표석이 건립된 자연과학관은 부마민주항쟁 발발 당시 학생들이 유인물을 배포하고 '유신철폐, 독재 타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시작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2019.10.16 wink@yna.co.kr



표석이 세워진 자연과학관은 옛 상과대학 건물로 항쟁 당시 부마민주항쟁 발발 당시 학생들이 유인물을 배포하고 '유신철폐, 독재 타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시작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대에는 이 표석 외에도 건설관(옛 도서관) 앞에 부마민주항쟁 발원지 표지석과 중앙도서관 앞에 10·16 부마민중항쟁탑이 있다.

오후 5시에는 상남국제회관 2층에서 부마민주항쟁 부산대 증언집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증언집에는 항쟁 당시 시위를 계획하고 주도했거나 현장에 있었던 부산대 학생·직원 등 30명의 증언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오후 7시 운동장 '넉넉한 터'에서는 부마민주항쟁 40주년 KBS 기념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 체제에 저항해 1979년 10월 16일부터 닷새간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마산합포구·회원구)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연합뉴스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표석서 주먹 불끈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16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장전캠퍼스 자연과학관 인근에서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표석 제막식이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40주년 표석이 건립된 자연과학관은 부마민주항쟁 발발 당시 학생들이 유인물을 배포하고 '유신철폐, 독재 타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시작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2019.10.16 wink@yna.co.kr



시위 기간은 짧았지만, 군사정권 18년을 끝내는 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과 함께 대표적인 민주화운동 중 하나로 꼽힌다.

행정안전부는 항쟁 40주년 만인 지난달 17일 부마민주항쟁 시작일인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win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