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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시 측은 15일 폐유에 오염된 하노이 수돗물에 대한 검사 결과 발암 가능성이 있는 스티렌이 정상보다 1.3~3.6배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돗물을 세탁과 목욕용으로는 사용해도 되지만 식수로 마시거나 요리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대상 지역은 하노이 남서쪽 지역 대부분으로 한국 교민들도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수돗물 오염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생수 사재기에 나섰다.
지난 10일부터 타인쑤언, 호앙마이, 꺼우저이, 하동 등 지역에서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 수십 만 명의 불만 접수가 이어졌다.
하지만 송다 측은 지난 14일 상수원으로 유입되는 수로에서 폐유를 발견해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클로린 수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수돗물에는 독성 화학물질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부 50명을 고용해 상수원에서 폐유에 의한 오염물질을 제거했다고 밝혔으나, 이 작업에 참여한 인부 중 한 명은 물이 심하게 오염됐고 송다 측이 인부들에게 하천에서 잡초 등을 제거하는 작업이라는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지난 8일 하노이 북서쪽의 호아빈성에서 2.5t 트럭 한 대가 폐유를 몰래 버리는 것이 목격됐다. 이에 하노이 당국은 호아빈성 경찰에 트럭과 트럭 기사를 추적하고 관련 기업 등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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