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전문] 유시민 "성희롱 발언, 진행자로서 제지 못해 큰 잘못"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5일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에서 불거진 성희롱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유 이시장은 16일 “해당 기자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며 “진행자로서 생방송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정확하게 지적해 곧바로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어 “성평등과 인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저의 의식과 태도에 결함과 부족함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며 깊게 반성하겠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성찰하고 경계하며 제 자신의 태도를 다잡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kilroy023@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15일 알릴레오 방송에 출연한 장모 기자는 ‘검사들이 KBS의 한 여기자를 좋아해 많은 정보를 흘렸다’는 취지로 말했다.

방송에서 장씨는 “검사는 또 다른 마음이 있어서 (정보를 흘려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검사는 좋아했을 수도 있고 사람 마음이 그렇다는 이야기다”라고 발언했다.

이후 유 이사장이 방송 막바지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장씨는 “사석에서 많이 하는 이야기”라며 “의도하지 않았지만 '혹시' 불편함을 드렸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KBS 기자협회는 이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 나왔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유 이사장이 발표한 사과 입장문 전문이다.

해당 기자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진행자로서 생방송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정확하게 지적해 곧바로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입니다.

성평등과 인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저의 의식과 태도에 결함과 부족함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며 깊게 반성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성찰하고 경계하며 제 자신의 태도를 다잡겠습니다.

진행자로서 제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출연자와 제작진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해당 기자분과 KBS기자협회,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withu@newspim.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