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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내외, 부마항쟁 참여자 위로하며 울컥…"깊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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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기념식장에서 악수

文대통령 "부산·창원·경남 통합해서 하는 기념식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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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당시 마산시위에 참여했던 옥정애 씨를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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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6일 오전 10시부터 경남 창원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화를 위해 싸운 항쟁 참여자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전 9시57분쯤 기념식장에 도착해 참석자들과 일일히 악수하며 인사했다.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철회를 촉구하며 '삭발투쟁'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도 악수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자신의 '멘토'인 송기인 신부(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복심' 김경수 경남도지사와도 악수로 인사했다. 송기인 신부는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의 오른쪽에 앉아 부마항쟁이 발생했던 당시 상황을 보고했다.

기념식에서는 부마항쟁 참여자인 옥정애(현 부마진상규명위원회 위원)씨의 차녀 이용빈씨가 편지를 낭독했다.

경남대 학생들이 참여해 항쟁의 주요 장면을 재현하는 공연 중간에 무대에 오른 이씨는 "엄마가 보여준 용기, 엄마가 겪은 고통이 우리 역사를 한 걸음 나아가게 했고, 저 역시 그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2년 전 엄마와 저는 함께 촛불을 들었다. 엄마의 바람이 저의 꿈과 같았다"라며 "오늘 여기 있는 저도 더 나은 사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날 스무살의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이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딸의 편지를 들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옥씨의 어깨를 감싸며 위로하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

문 대통령은 12분가량 기념사를 낭독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유신독재의 가혹한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들 모두에게 대통령으로서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 후 무대에서 내려와 기념사를 들으면서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옥씨를 다시 위로했다.

문 대통령의 기념사 중 12번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황교안 대표는 기념사 초반 박수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후반부에는 참석자들의 박수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이 종료한 후 약 6분가량 행사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문 대통령은 부마항쟁 관계자들의 사진촬영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또한 무대로 올라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자유·민주·통일로 개사한 노래를 제창한 소프라노 박은주 부산대학교 교수와, 창원 다문화소년소녀합창단, 부산시립합창단과 창원시립교향악단 등 공연자들과도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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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우리의 소원을 제창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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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 전 경남대 본관에 마련된 '부마민주항쟁 특별전시'를 이명곤 부마민주항쟁 기념재단 상임이사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항쟁 당시 상황을 설명 들은 문 대통령은 "부산에 이어 마산에서도 (항쟁 의미를) 확산시켜야 된다는 심정이었을 것 같다"라며 "부산, 창원, 경남이 통합해서 기념식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논의가 이전부터 있었는데, 이번에 통합해서 (기념식을 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시에는 항쟁 참여자 이진걸씨가 1979년 10월15일 작성해 배포한 '민주선언문'과 정광민씨가 1979년 10월16일 작성해 배포한 '선언문' 내용, 신재식씨가 1979년 10월15일 작성해 배포한 '민주투쟁선언문' 원본이 전시됐다.

또한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이해 작가와 시민이 함께 그린 대형 걸개그림 '부마민주항쟁도'와 부산 MBC 다큐팀에서 발굴한 군 수사 자료(1981년 발간)가 전시됐다.

이 자료에는 '1979년 10월18일 낮 12시20분쯤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부산에 내려와 부마민주항쟁 진압작전 회의에 참석'한 기록과 '초기 진압작전이 가장 중요'하며 '군이 개입한 이상 데모자에게 강력한 수단을 사용해 데모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한 부대변인은 전했다.

이명곤 상임이사는 "보안사령관은 계엄사령부 지휘체계 내에 있지 않다"라며 "실제 이 회의 직후인 오후 1시30분쯤 공수여단과 해병대 등이 부산에서 무력 진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기념식이 끝나고 차량을 탑승하기 전 수업을 기다리던 경남대 학생들이 교실 창문에서 환호하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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