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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나경원 "노영민 비서실장·이해찬 대표 `조국 사태` 책임지고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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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그간의 '조국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한 SLBM 도발 관련 핵 대응 전략 간담회'에 참석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으로 인해 두 달 넘게 국론 분열이 이어졌다"며 "대통령은 송구하단 표현으로 어물쩍 넘어가지 말고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일이 있으면 사과와 함께 책임지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며 "오랜 국론분열에 대해 노영민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하는 여당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며 "조국 사태 벌어지는 동안 정권의 오판을 지적하고 막아야 할 여당이 오히려 기자간담회 판을 깔아주고 당 내 양심 있는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모든 책임을 지고 이해찬 당대표도 사퇴함이 마땅하다"며 "적어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그동안 국론 분열 사태를 마무리할 방법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한반도 안보 위기가 레드 라인을 넘어 데드 라인으로 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안보가 어디 한 군데 성한 곳 찾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해가 어선에 뚫리고 서해는 영토까지 헌납하겠다고 하고 하늘 위로는 북한 미사일이 날아다닌다"며 "흔들리는 한미 동맹, 이제는 무너져서 흔들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공조시스템은 형해화됐다"며 "스스로를 남측이라 부르는 문 대통령의 오만한 오판이 거듭되며 빚어진 안보 파산"이라고 강조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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