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최근 이투커지(依圖科技), 센스타임(商汤科技), 쾅스커지(曠視科技) 등 안면인식 업체를 포함한 중국의 8개 AI 기술 기업을 블랙 리스트(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와 관련해 미국 상무부는 이들 업체가 제공한 기술이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 소수 민족 및 무슬림에 대한 인권 침해와 관련이 있다는 사유를 들었다.
|
인치(印奇) 쾅스커지(曠視科技) CEO는 “미국의 제제에 잘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제제로 미국산 x86서버와 그래픽 처리에 필수적인 그래픽 프로세서(GPU)를 직접 구매할 수 없게 됐다”고 밝히며 조만간 진행될 홍콩 IPO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반도체업체들은 그래픽 프로세서(GPU) 분야 기술력에 있어서 미국업체와 상당한 격차가 있다. 또 x86서버 제품은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과 AMD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최대 CCTV 제조사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도 카메라를 포함한 일부 부품 구매처를 일본 업체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하이캉웨이스의 관계자는 “반도체 구매처를 다변화할 수 있지만, 조달하지 못할 경우 제품 설계 자체를 변경해야 한다”며 부품 조달 다변화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 업체는 미국 인텔의 중앙 처리 장치(CPU), 엔비디아(Nvidia)의 그래픽 프로세서(GPU)를 구매하고 있다.
|
한편, 미국 당국이 최근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추가 등재하면서 거래 제한 명단에 오른 중국 기업의 수는 약 180여개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dongxuan@newspim.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