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고용동향. 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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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34만명 이상 늘어났다. 지난 8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만명 이상 증가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30만명대 이상의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9월 기준으로 고용률은 23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제조업 부진과 30, 40대의 취업자 수 감소세는 이어졌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74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8,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5월 25만9,000명, 6월 28만1,000명, 7월 29만9,000명 등 꾸준히 25만명 이상을 기록하다 8월 45만2,000명까지 커졌고, 9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7만9,000명),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7만5,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1,000명 줄어 지난해 4월 이후 1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감소폭은 7월 -9만4,000명, 8월 -2만4,000명보다도 커졌다. 도ㆍ소매업 취업자도 8월 5만3,000명이 감소한 데 이어 9월에도 6만4,000명이 감소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숙박 및 음식점업 고용이 늘었다”면서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부품 쪽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를 보면 30~40대 감소가 여전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554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3,000명 감소했고, 40대 취업자 수는 648만4,000명으로 17만9,000명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연령층의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은 38만명으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컸다. 이 연령층의 취업자 수는 지난 2월 이후 8개월 연속 30만명대를 크게 웃돌고 있다. 50대(+11만9,000명)와 20대(+6만4,000명)에서도 취업자 수는 증가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15년 이상 전체 고용률은 1년 사이 0.3%포인트 상승한 61.5%로, 9월 기준 1996년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 역시 0.3%포인트 오른 67.1%로 65세 이상 연령대를 분리해 통계를 집계한 198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감소, 9월 기준 2014년 이후 가장 낮았다. 청년실업률도 7.3%로 동월 대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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