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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공지영, 조국 사퇴에 "우린 맨날 지고 맞고…나중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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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유건 인턴] [페이스북에 "이번엔 나중에 말고 지금 이기고 싶었다"며 아쉬움 토로]

머니투데이

/사진= 소설가 공지영 페이스북



소설가 공지영이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우린 맨날 지고 맞고... 그리고 나중에 이겼다"고 썼다. 이어 "이번엔 나중에 말고 지금 이기고 싶었다"며 "그런데 우리 역할은 이번에도 나중에 이기는 역인가봐"라고 덧붙였다. 공지영은 "고통스러운 가을의 바람이 분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공지영은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전격적인 사퇴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검찰은 한 가족을 살해했다"며 격한 감정을 표현했다. 이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 이제 윤석열도 물러나자"며 "오늘 11시 검찰개혁안을 발표하고 1시 사이에 무슨 일인가, 일어난 듯"이라고 적었다.

다음은 소설가 공지영 15일 페이스북 게시글 전문

밤 늦어서야 겨우 일어나

편의점에 가서 술과 매운 안주를 사왔다

그냥 정신이 나간 채 있자고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돌아오는데 달이 둥글고 밝았다 ..,.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겠지

그 태양이 뜰 때까지 난 비탄과 어둠과 분노와 연민을 실컷 느낄테다.

그래도 조국장관 가족 지켜주십사 두손을 모았지만

아주 오랜만에 지기 싫다 생각했다

우린 맨날 지고 맞고 ...그리고 나중에 이겼다 이번엔 나중에 말고 지금 이기고 싶었다

저 비열한 군상들을.

그런데 우리 역할은 이번에도 나중에 이기는 역인가봐

역할 바꾸기 실패한듯

이 고통스러운 가을의 바람이 분다

정유건 인턴 goeasy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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