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화성 사건' 피의자 이춘재 청주 사건 2건 확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복대동 여고생 살인·남주동 주부 피살 사건…모두 1991년 초 발생

화성 사건 수법 유사…양손 묶고, 입에 속옷 물려

청주CBS 최범규 기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화성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이춘재가 충북 청주에서 저질렀다고 자백한 2건의 살인 사건이 모두 1991년 초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991년 1월 발생한 '청주 복대동 여고생 살인사건'과 같은 해 3월 '청주 남주동 주부 피살사건' 등이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씨가 추가로 자백한 4건의 사건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청주에서 발생한 미제 사건 2건이 포함됐다.

1991년 1월 27일 청주시 복대동의 한 택지 조성 공사장에서 콘크리트관 속에서 박모(당시 17세)양이 성폭행 당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박 양은 입에 속옷이 물려 있었고, 양손이 뒤로 묶인 상태에서 목 졸려 숨져 있었다.

경찰은 인근에 거주하는 A씨(당시 19세)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지만, 재판에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가 선고됐다.

같은 해 3월 7일에는 청주시 남주동의 한 주택에서 주부 김모(당시 29세)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 역시 양손이 테이프로 묶이고 입에 스타킹이 물려 있었다.

오른쪽 가슴에서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수사에 나섰지만 단서를 찾지 못해 이 사건은 30년 가까이 미제로 남게 됐다.

이 두 사건 모두 이 씨의 주거지 인근에서 벌어진 사건인 데다, 화성 사건과 수법이 유사하다.

특히 이 씨가 옛 청원군 부강면(현 세종시 편입)에서 굴착기 기사로 일하고 있던 시기와도 맞물린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청주에 머물렀을 당시 발생한 미제 사건 가운데 2건이 그의 범행으로 확인됐다"며 "자세한 사건 내용은 현재 경기남부청에서 수사하고 있어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씨는 1994년 1월 청주시 복대동 자신의 집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아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최근 경찰은 이 씨의 DNA와 10건의 화성 사건 가운데 3·4·5·7·9 등 5개 사건의 증거물에서 나온 DNA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