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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장관 후보 지명부터 전격 사퇴까지...'조국 사태' 6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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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전격적인 사퇴로 두 달 넘게 계속된 이른바 '조국 정국'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장관 후보 지명부터 전격 사퇴까지, 지난 66일을 안윤학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지 2주 만에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첫날, 조국 후보자는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 8월 9일) : 서해맹산(誓海盟山)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의 소명을 완수하겠습니다.]

하지만 지명 이후는 가시밭길의 연속이었습니다.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논란에 딸의 논문과 장학금 특혜 의혹, 표창장 위조 의혹 등 악재가 잇따라 불거졌습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보수 야당은 파상 공세를 펼쳤습니다.

검찰까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20여 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조국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 8월 28일) :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찰 수사가 개시되어서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조 후보자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논란이 식지 않는 가운데, 청와대는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정면돌파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조 국 / 법무부 장관 : 저는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 개혁을 시민들, 전문가들 그리고 여러분들과 함께 완수하고자 합니다.]

검찰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인사청문회 당일, 부인 정경심 교수를 전격 기소한 데 이어 11시간에 걸친 자택 압수수색, 가족들의 잇따른 소환으로 압박의 수위를 높여나갔습니다.

검찰의 이례적 수사 강도에 반발해 서초동에선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고, 이에 맞서 보수 진영은 광화문에 집결했습니다.

온갖 논란 속에서도 조 장관은 발 빠르게 검찰 개혁 행보를 이어가며 구체적인 개혁의 청사진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장관으로 지명된 지 66일째, 이제 자신의 소임은 끝났다며, 검찰의 수사를 받는 가족의 곁으로 돌아갔습니다.

[조 국 / 법무부 장관 :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하고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저는 이제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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