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IPO 출사표]지누스 “전 세계서 사랑받는 가구 브랜드로 성장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트리스 온라인 판매서 가구 회사로 거듭나

R&D·생산·물류까지…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주목

상장 후 설비확대·차입금 상환…21·22일 청약

이데일리

이윤재 지누스 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 및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지누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 40년간 성공과 실패를 딛고 이 자리에 섰다. 2006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매트리스를 압축해 이듬해부터 온라인에 판매하면서 혁신을 이뤘고 현재는 매트리스 판매 회사가 아닌 가구 회사로 성장했다. 향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이윤재 지누스 회장)

이윤재 지누스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 및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979년에 설립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지누스는 연구·개발(R&D)을 비롯해 제조 생산, 물류, 유통에 걸친 수직적 밸류체인을 갖춘 온라인 가구업체다. 기존에는 텐트 등 캠핑 관련 사업을 영위해왔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매트리스, 침대 등 가구사업으로 전환했다. 2005년에는 매트리스를 압축해 박스 포장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2006년에는 메트리스 프레임을 포장 및 판매하는 기술도 획득했다.

이 회사는 2014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과 오프라인 중심의 판매방식을 자체 브랜드 온라인 판매 방식으로 바꿨다. 이후 2015년부터는 박스 포장 기술을 앞세워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의 베트스셀러 업체로 선정됐다.

현재 지누스 본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중국(3곳), 미국(2곳), 캐나다, 인도네시아, 호주, 일본 등 9개 해외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누스는 물류 효율화 시스템도 구축했다. 물류센터의 입지 선정부터 전문 물류업체와 제휴를 맺고 운영 중이다. 그 결과 수식 밸류체인을 갖춘 업체로 거듭난 것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6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1억원으로 39.1% 감소했다. 반면 올 상반기 매출액은 3385억원,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3배(200%)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지누스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017년 기준 연평균 3.6% 성장하는 글로벌 가구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의 상승폭은 10.2%로 높다. 미국과 중국, 서유럽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내 가구시장에서 1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매출은 가격 경쟁력과 편리함을 무기로 연평균 44.3% 성장하고 있다.

지누스는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발맞추기 위해 중국 생산기지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로 생산기지를 확장했다. 현재 9개 국가에 진출한 이 회사는 내년까지 14개 국가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예전 캠핑 관련 사업 부진 등으로 지난 2005년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상장 폐지됐지만, 이번 재상장을 통해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은 “지누스는 아마존 침실가구 베스트 20에서 평균 9.5개가 선정되는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 더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그 폭을 넓혀갈 것”이라며 “상장을 계기로 기업위상을 제고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채널로 진출해 20년 내에 100억 달러 매출을 달성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지누스의 공모 주식수는 302만860주다. 희망공모가는 8만~9만원이며, 총 공모 예정금액은 2417억~2719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1717억~1조3182억원으로 올해 상장 및 상장 예정 기업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공모자금은 차입금 상환, 생산설비 확대,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16·17일 수요예측과 21·2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이달 30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