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보험 매각가
2000억~8000억원 추산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눈가를 어루만진고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의 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통합 이슈가 금융권 내 최대 이슈다. 사진=박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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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4일 매각을 추진하는 KDB생명보험에는 공적자금 8000억원이 투입됐고, 시장에선 기업가치를 최저 2000억원에서 최대 8000억원으로 추산한다고 했다.
대우건설 관련해선 한 차례 매각이 무산된 만큼 "2년 정도 경영 정상화를 거쳐 기업가치를 높여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에 설립돼 대우건설이 이관된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에 대해선 그간 산은이 해온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원들의 비판이 나왔다.
이 회장은 이날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KDB생명 매각가 관련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 "시장에서는 2000억~3000억원에서 7000억~8000억원까지 넓게 본다"며 "산은이 투입한 공적자금은 두 차례 유상증자를 포함해 8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최고가격을 받아도 이익을 남기는 게 아니란 질문에는 "우리가 인수하고 중간에 실패했고, 지난 1년간 굉장히 빠르게 경영 정상화되고 있다"며 "좀 더 받겠다고 안고있는 것보다 파는 게 우리에 도움되고 비용 최소화라고 생각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선 "2년 정도 경영 정상화를 거쳐 기업가치를 높여 판매할 것"이라며 "일단 대우건설 매각에 실패했을 때 대한민국의 잠재적 매수자는 다 접촉한 상황이라, 추가적으로 매각을 단기간 성사시키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산은은 대우건설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선정하는 등 매각에 속도를 냈지만,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공식 철회하면서 '무리한 매각 추진'이란 비판을 받았다.
이에 산은은 지난 4월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대우건설을 1호 자산으로 이관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부실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은이 지분을 갖게 된 회사들을 관리해 매각하는 게 주요 목표다.
하지만 KDB인베스트먼트의 실효성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인베스트먼트에서 처리할 부실기업 수도 한정되고 인력운영이나 업무방식, 자금 측면에서 그간 산은이 해온 것과 크게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매각에 실패하면 경비나 인건비만 쓰고 대책이 없는 게 아니냐"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산은이 가지고 있는 모든 투자사가 (인베스트먼트에) 장기적으로 이관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매각 전담 조직으로 인베스트먼트를 구상하고 추진 중"이라고 했다.
장기화한 한국GM의 노사 갈등과 관련해 이 회장은 "노조가 긴 미래를 보고 노사 협의에 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 윤은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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