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 안주 섭렵한 HMR
에어프라이어에 10분 조리하면
막창·곱창부터 닭발까지 '뚝딱'
이마트 '피콕포차' 시리즈 인기
홈술 트렌드에 메뉴 33종 확대
매출도 2년전보다 3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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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직장인 안은지씨는 최근 집에서 편하게 음주를 즐기는 ‘홈술’에 빠져있다. 퇴근 후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피로를 풀고 싶지만 따로 밖에서 약속을 잡기는 번거로워 한 선택이다. 다만 요리에 재주가 없어 주로 안주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닭발과 곱창 등 포장마차 메뉴에 꽂혀있는데 이날도 막창을 메뉴로 선택했다. 300g씩 별도 포장돼 있는 ‘피콕포차 훈제막창(600g, 1만2,980원)’을 한 봉지 뜯어 에어프라이어에 10분쯤 조리하자 훈제 향이 솔솔 나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안주가 뚝딱 완성됐다. 함께 동봉된 된장 소스에 집에 있던 청양고추를 하나 썰어 넣고 막창 한 점을 푹 찍어 입안에 넣으니 절로 맥주가 생각나는 훌륭한 혼술 타임이 완성됐다.
홈술과 혼술 등 집에서 술과 안주를 함께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포장마차 안주 메뉴가 가정식 식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올해(1~9월) 이마트(139480)의 피코크 안주 매출 순위를 보면 지난해 1위였던 전통 강자 소시지가 2위로 밀려나고 막창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4위에서 급상승한 것이다. 포장마차 대표 안주인 닭발도 작년보다 순위가 5계단 올라 전체 매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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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HMR 상품 개발 기술이 발달하면서 평소 포장마차나 전문 식당에 가야 먹을 수 있었던 포장마차 안주들이 대거 출시돼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HMR 포장 기술이 발달하면서 용기째로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상품들이 많아지고, 에어프라이어가 대중화되는 등 조리 방법이 간편해진 것도 포장마차 안주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HMR 냉동 안주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195억원에서 2018년 960억원으로 2년새 5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는 규모가 1,5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HMR 안주는 주류 구매까지 늘리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HMR 안주를 구매하는 고객의 77%가 주류를 함께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주를 구매하지 않는 고객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온라인 구매가 불가능한 주류 상품 특성상 HMR 안주를 구매한 고객들이 주류를 구매하면서 주류 매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HMR 안주 인기에 업체들은 저마다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이마트의 피코크 안주류는 지난 2017년 13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9월 피코크의 안주 전문 서브 브랜드 ‘피콕포자’ 런칭 등으로 신상품 출시가 이어져 현재는 총 33종에 이른다. 피코크의 안주류 매출도 2년 전 대비 30%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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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인기 제품은 막창이다. 피코크 훈제막창은 올해 1~9월 동안 약 4만개 판매되며 단일상품으로 5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닭발 역시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보통 닭발을 배달 주문하면 2인분 이상을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1인 가구에서 닭발을 먹기 어려웠지만 피코크 무뼈닭발구이(160g, 5,980원)는 160g 소포장으로 혼자서 간편하게 먹기 좋아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포장마차 안주 인기에 이마트는 10월 국민가격 상품으로 피콕포차 신상품 ‘피코크 피콕포차 닭꼬치(900g)’를 1만4,980원에 선보였다. 피콕포차 닭꼬치는 60g 닭꼬치 15개로 구성된 상품으로 원하는 양만큼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 에어프라이어 등을 통해 별도의 해동 없이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하다. 10월2일부터 11월1일까지 행사 기간내에 KB국민카드로 구매 시 추가 10%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이마트 곽정우 피코크 델리담당 상무는 “HMR 안주 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피코크의 안주 전문 브랜드 피콕포차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포장마차 안주 등 집에서 쉽게 해먹기 어려운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안주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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