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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김병준 “섬뜩했던 집권세력의 ‘조국 수호’…조국 일가 검찰수사 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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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세상 만든다는 미명 아래 명백한 사실 부정"

세계일보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 대해 “사표는 시간문제였다.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당장에 조국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가 걱정이다. 이들이 어떤 재주를 부리며 압박해 나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일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 장관 임명 과정을 ‘공정과 불공정의 개념을 바꾸려는 시도’로 규정했다. 그는 “집권세력과 그 주변 세력은 국민을 우습게 알고, 불의를 정의로, 불공정을 공정으로 포장해 왔다”며 “지역 기반에다 노동세력과 운동세력 그리고 시민단체 세력이 같이하고 있으니 감히 대한민국과 그 국민의 상식을 꺾어 보겠다고 했고, 정의와 불의, 그리고 공정과 불공정의 개념을 아예 바꾸겠다고 덤벼들었다”고 분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조 전 장관의 사퇴가)어쨌든 다행”이라며 다만 “그가 사표를 내었다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알 수 있었듯이 이들의 기반과 각오가, 언제든 이 나라를 다시 뒤흔들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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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김 전 위원장은 ‘조국 수호’를 외친 지식인들의 행태를 강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그는 “지식인의 정체성은 지성(知性)에 있는 것이고, 지성은 사물이나 현상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판정하는 데 있다”며 “그런데 그들은 원하는 세상을 만든다는 미명 아래, 너무도 명백한 사실을 부정하는 반지성적 행태로 일관했다. 문화인들을 포함한 진보좌파 지식인들의 행태에는 섬뜩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이 강단에서 강의하고 신문·잡지에 글을 쓰면 바쁜 국민이 다시 이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고 그래서 군중은 다시 상식을 벗어나는 일에 동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 장관 사태 이후의 정국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사표를 냈다고 해서 끝나는 것도 아니고, 이번에 지지 않았다 하여 끝나는 것도 아니다. 이들의 위선이 더는 발붙일 수 없게 될 때까지는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며 “앞으로의 세월이 여전히 두렵다. 권력은 여전히 그들에게 있고, 상징과 가치를 조작해 내는 그들의 재주 또한 대단히 뛰어나다”고 경고했다. 이어 “당장에 조국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가 걱정이다. 이들이 어떤 재주를 부리며 압박해 나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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