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인보사 파문을 일으킨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위기를 일단 모면하면서 모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코오롱티슈진의 지분 12.55%를 보유하고 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2만9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심사를 앞둔 지난 10일에도 29.48% 급등한 바 있다.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하면서 이날 그룹주들도 동반 상승 마감했다. 코오롱티슈진의 최대주주이자 그룹 지주사인 코오롱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7.56% 오른 1만9750원으로 마감했고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3.73% 상승한 9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11일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시장위원회(시장위)를 개최해 코오롱티슈진에 개선기간 12개월을 부여하기로 했다. 상장폐지 위기의 원인인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미국 임상 3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주요 소송 진행상황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인보사케이주의 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자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심사 당시 중요사항을 허위기재 또는 누락했다고 보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1차 심사에 해당하는 기업심사위원회에서는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상장폐지가 의결된 바 있다.
무엇보다 이같은 결정은 인보사 미국 3상 임상시험 재개 여부에 따라 상폐를 재심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인보사 3상 재개를 위해 추가 보완 자료를 회사에 요구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하면서 인보사 미국 임상 재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코오롱티슈진과 인보사의 국내제조와 판매를 담당한 코오롱생명과학은 개선 기간 인보사 임상 재개를 위한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FDA가 요청한 자료를 이른 시일 내에 제출하고, 필요하면 대면 미팅 등을 신청해 추가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은 개선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2020년 10월 11일로부터 7영업일 이내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그후 거래소는 다시 시장위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재심의하게 된다. 또 상장유지 결정이 날 때까지 코오롱티슈진 주식거래는 계속 정지된다.
김소윤 기자 yoon13@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