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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3분기도 中 퍼올린 韓 굴착기…호황기 맞먹는 판매고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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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국서 두산 969대, 현대 458대 판매

호황기였던 전년 대비 각각 13% ↑, 4% ↓

올해 누적 판매량 역시 지난해와 유사

中 관련 "의존도 낮추고 수익성 높일 것"

이데일리

현대건설기계 굴착기가 작업을 펼치고 있다.현대건설기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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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굴착기 업체들이 올해 3분기까지 중국 시장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굴착기 시장은 호황기로 누렸던 전년 대비 올해 다소 부진한 업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상 이와 다른 시장흐름이 이어진 모양새다. 덕분에 국내 굴착기 업체들의 3분기 실적 역시 전년과 유사한 ‘선방’한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14일 중국공정기계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9월 중국에서 969대의 굴착기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860대) 대비 12.7%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267270)는 같은 기간 4.0% 소폭 감소한 458대를 판매하며 선방했다.

양사 모두 올들어 누적 판매량 역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판매고를 잇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에서 총 1만1844대를 판매하며 전년 1만2261대에 살짝 못미치는(3.4% 감소) 판매 실적을 기록 중이다.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올해 총 5979대를 판매하며 전년(5939대) 대비 더 많은(0.7% 증가) 굴착기를 판매했다.

지난해 말 일각에서 흘러나온 중국 굴착기 시장 위축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모습이다. 지난해 중국 굴착기 시장은 총 판매량 18만4190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호황을 누렸다. 다만 올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중국 지방정부의 높은 부채 등으로 건설경기가 위축돼 굴착기 시장 역시 침체될 것이란 우려섞인 전망이 나왔던 터. 다만 중국 정부의 꾸준한 건설을 통한 경기부양책과 함께 노후 건설장비의 교체수요, 환경규제 강화 등 영향은 유효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 판매량이 꾸준히 견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만큼 3분기 실적 역시 큰 변수가 없는 한 전년과 유사한 성과를 낼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3분기 매출액 1조8879억원, 영업이익 176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 증가, 영업이익은 7.8% 감소한 양호한 실적이다. 현대건설기계는 매출액 7209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2.5% 증가한 호실적을 낼 전망이다.

다만 오는 4분기 풀어야할 난제도 있다. 한 굴착기 업체 관계자는 “올해 중국 굴착기 시장은 호황기였던 지난해에 비해서도 지속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현지 업체들의 판매량 확대를 위한 공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한국업체들은 물론 글로벌 1위 캐터필러마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은 물론 인도 등 신흥시장 비중을 높여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중국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기종 판매 확대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자료=중국공정기계협회,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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