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의 한 조선기자재업체에서 ‘부산·경남지역 조선 기자재업체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은 위원장은 "최근 주요 기업의 구조조정이 차질없이 이행되고 있고, 조선업황도 다소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조선업 수주량은 지난 2017년 이후 회복세로 전환했다. 2016년 223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였던 국내 수주량은 2017년 783만CGT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엔 1312만CGT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9월 기준 527만CGT를 수주했다. 조선업 종사자 수도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4일 ‘부산·경남지역 조산기자재업체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고 조선업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금융위원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만 은 위원장은 "대내외 위험요인이 산재해 있는 만큼, 우리 조선산업이 경쟁력을 충분히 회복하기 위해선 효율성·품질 등 우리 기업의 강점을 살리는 한편, 국제적인 환경규제 강화 등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은 위원장은 "조선 기자재업체 등에 대해 소재·부품·장비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당국은 20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해외기업 인수금융을 지원하는 인수·합병(M&A) 투자금융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또 내년엔 2000억원을 투입해 소·부·장 전용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엔 유스페이스(U-Space)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개소식과 부·울·경 지역 혁신기업 투자 업무협약식에도 참석해 핀테크 지원을 약속했다. 유스페이스는 국내 최초로 지자체(부산광역시)와 지방은행(BNK금융그룹)이 공동 조성한 핀테크 기업 성장 지원 공간이다.
은 위원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년이 되는 내년 3월까지 100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탄생하도록 노력하고, 궁극적으로는 규제개선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외에서는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등장하기 어려운 핀테크 서비스가 있는지 살피고, 있다면 규제를 빠르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금융당국은 자본력이 부족한 소규모 기업이라도 금융업에 빠르게 진입해 성장할 수 있도록 ‘스몰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하고,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금융분야 신남방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