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인사이트, 미니소코리아 인수
5년 내 매장 수 300개로 현재 10배 확대
전세계 유통망 활용, 유통 영향력 강화도
다이소, 부산허브센터 열고 제2도약 준비
미니소 전경.(사진=미니소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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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일명 ‘중국판 다이소’라고 불리는 균일가 생활용품숍 미니소가 국내에서 다이소에 정면 승부수를 던졌다. 5년 내 기존 매장 수를 300개로 늘리고 제약 및 뷰티 업체와 협업, 전 세계 80개국(4000개 매장)으로 수출 판로를 개척하면서 유통 영향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맨파워 지닌 양창훈호 ‘미니소’ 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영 컨설팅 전문 기업인 비즈니스인사이트는 미니소코리아를 인수·합병했다. 비즈니스인사이트는 컨설팅·의료·유통 사업 등을 폭넓게 운영하는 회사이다. 지난 4월 백화점·쇼핑몰·면세점 개발을 주도한 국내 유통업의 산증인인 양창훈 전 HDC아이파크몰·HDC 신라면세점 대표이사가 회장으로 취임해 주목받은 바 있다.
미니소코리아는 비즈니스인사이트의 자회사 중 식음료(F&B)·슈퍼마켓·상업시설 운영 사업에 특화된 리테일앤인사이트가 인수·합병했다. 미니소코리아의 새로운 수장으로는 가든파이브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인호 현 리테일앤인사이트 대표가 선임됐다.
미니소는 2013년 중국 청년 기업가 예궈푸가 설립한 업체로 전체 판매 상품 중 80% 이상을 자체 디자인 및 개발 상품으로 구성한다. 광저우에 있는 자체 연구개발(R&D) 센터에 전담 디자이너 100여 명을 두고 매월 600여 개의 신상품을 빠르지만 까다롭고 깐깐하게 출시한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미니소코리아는 △2023년까지 국내 300개(2019년 10월 기준 30개) 매장 진출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 높은 대체 불가한 상품 소싱력 확보 △전 세계 80개국에 미니소 유통망 활용한 국내 제조 상품 수출 등으로 내실과 덩치를 키울 계획이다. 국내 제조 상품 수출과 관련해선 동아쏘시오홀딩스, L&P코스메틱스와 미니소 제품 공동 개발 및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창훈 비즈니스인사이트 회장은 “국내 라이프스타일 시장의 확대뿐만 아니라 국내 고품질 우수 상품을 전 세계 미니소 유통망에 공급하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성다이소 ‘부산허브센터’.(사진=아성다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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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부산허브센터’로 제2도약 박차
미니소코리아는 이 같은 전략으로 아성다이소에 버금가는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부다. 다이소는 이른바 ‘1000원 숍’의 선두주자이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1300개(2018년 기준)에 달하는 점포를 두고 있다. 점포 수 뿐만 아니라 매출액에서도 미니소보다 한참 앞서 있다. 작년 기준 다이소와 미니소의 매출은 각각 1조9785억원·320억원을 기록했다.
다이소는 최근 부산에 축구장 20개 크기의 최첨단 통합물류센터 ‘부산허브센터’를 개장, 제2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해외 물류거점으로 삼고 오는 2025년까지 해외 수출입 규모를 7200억원(2018년 기준)에서 2조원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부산허브센터는 총 2500여억원의 투자와 2년여 간의 공사 끝에 연 면적 14만㎡의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완공됐다. 최신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하루 13만7000박스의 상품을 출고하고 8만7000여 화물 운반대의 물량을 보관할 수 있다.
다이소는 부산허브센터 운영을 통해 상시 고용 인력을 700명으로 유지하고, 지역 내 중소업체를 발굴해 현재 협력업체를 34개에서 2025년 80개로 늘릴 예정이다. 박정부 다이소 회장은 “동북아의 중심인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 부산허브센터를 구축함으로써 다이소의 또 다른 20년 미래 유통사업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5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이 방문한 균일가 생활용품점으로 응답자의 97.5%가 다이소를 꼽았다. 이어 무지(40.8%), 모던하우스(36.7%), 자주(33.3%), 미니소(31.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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