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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與 떠난 중도층…'조국 사퇴'로 발길 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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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the300]한국당, 사상 첫 '중도층 지지율' 민주당 앞서…與 "민심 안정" VS 野 "내년 총선까지"

머니투데이

 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입장을 밝힌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조국 법무부장관이 스스로 장관직에서 물러나면서 중도층 민심 향방에 관심이 몰린다. 최근 중도층 지지율이 급감한 더불어민주당의 마음이 더 급하다. 자유한국당은 지속적인 대여 공세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반전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2019년 10월 2주차 주중집계’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3% 포인트(p) 하락한 35.3%를 기록했다. 올해 3월 2주차(36.6%) 이후 7개월만에 최저치다.

한국당과 격차도 오차범위 내인 0.9%p로 좁혀졌다. 같은 기간 한국당 지지율은 1.2%p 오른 34.4%로 나타났다. 올해 5월 2주차 이른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보인 34.3%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민주당의 부진은 조 장관과 일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날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조 장관의 거취에 대해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55.9%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40.5%)보다 15.4%p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3.6%였다.

특히 민주당의 중도층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처음으로 중도층 지지율 조사에서 한국당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2주차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율(전주 35.2%→이번주 28.5%)은 20%대 후반으로 하락한 반면, 한국당(32.6%→33.8%)은 소폭 상승했다.

민주당은 이번 조 장관 사퇴를 계기로 중도층의 동요가 멈추길 기대한다. ‘21대 총선’까지 약 6개월 남은 상황에서 민심 동요를 진정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진보층 지지율 63.1%)과 한국당(보수층 지지율 66.9%) 모두 견고한 핵심 지지층을 보유한 가운데 선거 승리를 위해선 중도층 유입이 필수적이란 판단이다.

한국당은 중도층 민심 변화를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그 동안 조 장관의 각종 의혹에도 한국당이 대안 세력으로 역할 하지 못하면서 지지율을 받아내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당은 향후에도 대여 공세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조 장관 사퇴를 사법 권력 장악을 위한 ‘보여주기’식 조치로 보고 내년 총선을 정부 심판 선거로 치룬다는 계획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조 장관 사퇴는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라며 “지금까지 조국이라는 가면과 싸웠다면 이제는 사법권력을 장악하려는 세력과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YTN 의뢰로 이달 7~11일 중 공휴일인 한글날(9일)을 제외하고 진행됐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4만7232명에게 전화를 시도해 최종 2502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2.0%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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