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조 3000억원 환매 중단 위기
-"레버리지 제도 개선돼야"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CIO)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말까지 70% 이상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객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펀드의 추가적인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연기한 펀드는 모두 93개 총 8466억원 규모다. 여기에 오는 12월부터 만기가 돌아와 만기 시 상환금의 지급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펀드가 4897억원(56개)이 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최대 1조3363억원의 환매 연기가 있을 수 있다"면서 "CB나 BW 등 메자닌에 투자한 코스닥벤처펀드 1770억원은 만기 상황에 따라 환매 및 상환 연기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환매 연기 금액은 최소 1조1593억원에서 1조3363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원 대표는 "최근 코스닥 침제와 기업 관련 풍문 등으로 기업 주가가 크게 내렸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자산의 저가 매각으로 손실을 확정짓기 보다는 펀드 환매 상환을 연기하고 고객에게 최선의 결과를 내놓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종필 부사장은 이번 사태로 인한 사모펀드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우리를 통해 많은 이득을 봤던 파티들이 우리가 어려워지니 등을 돌린 것이 가슴아프다"면서 "유동성이 힘든 상황에서 증권사가 레버리지를 막아두면 레버리지 제도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번 사태를 시작으로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지면 사모시장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손엄지 기자 sonumji30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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