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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조국 수호’ 선봉섰던 유시민, ‘조국 사퇴’에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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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변하며 검찰·KBS와 대립각

논란에 뛰어들 때마다 확전… 한국당 “입진보” 비판

14일 조국 사퇴하자 입장 난처

이데일리

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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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사퇴를 결정한 가운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머쓱해졌다. 조 전 장관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며 KBS 등 언론과 대립각을 세웠으나 이날 조 장관의 사퇴 결정으로 입장이 애매해졌다.

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과 관련한 논쟁이 불거졌을 당시부터 적극적으로 ‘조국 구하기’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그가 ‘조국 정국’에 뛰어들 때마다 논란이 확대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유 이사장을 향해 “싸가지 없는 입진보”라 비판했으며 서병수 전 부산시장도 “싸가지 없이 말하는 재주로 검찰을 난도질했다”고 맹비난했다.

시작은 조 전 장관의 딸인 조 모씨의 표창장 논란이다. 당시 유 이사장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외압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유 이사장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언론과도 전쟁을 벌였다.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은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 차장의 인터뷰 내용을 놓고 KBS 등과 공방을 벌였다. 지난 8일 김 차장이 유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인터뷰 내용이 검찰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파장을 키웠다. 이후 KBS 등이 반박하자 유 이사장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재반박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공방 과정에서 ‘짜집기’ 의혹이 떠오르자 홈페이지를 통해 김 차장의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은 유 이사장과 김 차장 사이에 진행된 1시간 30분 분량으로 A4 용지 26쪽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노무현재단은 인터뷰 녹취록 뿐만 아니라 유 이사장과 김 차장이 나눈 SNS 메시지도 공개했다. 내용에는 “인터뷰에 후회가 없고 언론과 검찰 시스템에 경종을 울링 것에 만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 이사장은 이후에도 검찰에 날을 세우며 조 전 장관을 적극 지지해왔다. 그는 11일 방송한 ‘알릴레오’에서 서울중앙지검 등 3곳을 제외한 특수부 폐지와 심야조사 폐지 등 검찰 개혁방안이 나오자 “과거 대검찰청 중수부(중앙수사부)를 폐지하고 특수부를 만들었다가, 이제 반부패수사부로 이름을 바꾼다고 한다”며 “간판을 바꾼다고 메뉴가 달라지나”라고 검찰을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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