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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동걸 "대우건설 경영정상화 거쳐 2년 후 매각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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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구조조정 자회사 설립에 야당 "무책임" 질타

이동걸 "산은, 사업구조 개선에 한계…책임 회피 아냐"

뉴스1

이동걸 한국산업은행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점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의 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통합 이슈가 금융권 내 최대 이슈로 부각된 상태다. 2019.10.14/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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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김도엽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대우건설 매각 재추진에 대해 14일 "2년 정도 경영정상화를 거쳐서 시기가 좋아지면 판매(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예금보험공사·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서 "대우건설 매각이 실패했을 때 국내외의 잠재적 매수인을 다 접촉 후에 실패했기 때문에 단기간에 매각을 성사시킬 수 없었다"여 이같이 말했다.

산은은 지난 4월 구조조정전담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를 만들어 대우건설 지분을 이관,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은이 대출 기업에 대한 재무구조개선 과정 등에서 취득한 주식을 인수해 사업구조조정 등을 수행하고 신속하게 시장에 매각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날 국감에서는 산은이 해당 자회사를 설립한 것을 두고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의원들의 "무책임하다"는 질타가 있었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산은이 본연의 임무인 구조조정을 회피하고 방탄 조직을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 "산은 본연의 임무는 정책금융과 구조조정이다. 산은이 자회사 만들어서 조직을 확장하고 스스로 할 일을 자회사에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성일종 의원도 "자회사를 만들 게 아니라 외주 줘서 수수료를 주고 매각 의뢰하면 되는 일"이라며 "현재 자회사가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 중인데 실패하면 대책이 없다"고 따져 물었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산은은 구조조정하라고 존재하는 건데 구조조정이 어려우니까 100% 출자한 자회사를 만들었다"며 "저 모형대로라면 산은 내에 구조조정 전담 직원들은 전부다 내보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산은의 KDB인베스트먼트 설립에 우호적 입장을 견지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장 친화적인 부분은 전문성을 분리해 나가자는 것인데 좋은 접근"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고용진 의원은 "산은 구조조정실 등은 정부나 노조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웠다고 말하기 어렵냐"고 질의해 이동걸 산은 회장이 "특히 과거 정부에서는 막대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 회장은 "산은이 재무적 구조조정에는 전문성이 있지만 영업과 가치 제고 등 사업구조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며 "자회사 설립을 책임 회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채권단 위주의 구조조정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구조조정도 시장형으로 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1차로 대우건설을 이관하고 노하우와 경험이 쌓이면 추가 이관할 것"이라며 "앞으로 구조조정 회사뿐만 아니라 출자를 하고 관리하는 금호아시아나, 나아가서는 한국GM까지도 전문 관리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산은은 임금체계 문제 때문에 시장 전문가를 단 한 명도 채용하기 힘들다"며 "자회사 운영 전문가는 전부 시장 전문 인력을 채용했다"며 산은의 인사 부문의 한계도 설명했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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