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 넷마블이 렌탈업계 1위 업체 웅진코웨이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가격은 1조 8000억원 중반대로 형성됐으며 계약은 이르면 올해 중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웅진코웨이 지분 25.08%와 경영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했다. 두 업체는 세부사항을 협의해 이달 중으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이르면 올해 중으로 인수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약 1조 5000억원에서 2조원대로 예상됐던 가격은 1조 8000억원 중반대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인 협상이 진전됨에 따라 시장에 알려진 제시금액과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 게임업체 넷마블의 깜짝 입찰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점쳐졌던 SK네트웍스와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이 잇달아 본입찰을 포기한 상태였다. 지난 8월까지 두각을 드러내지 않았던 넷마블은 1조원대의 풍부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경쟁자들보다 높은 입찰가를 적어내면서 단숨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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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서장원 넷마블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넷마블이 게임 산업에서 확보한 유저들의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웅진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이자, 동남아·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웅진코웨이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답했다.
웅진코웨이 내부에서는 이번 넷마블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외국계 사모펀드로 넘어가는 것보다는 국내 자본인 넷마블에 넘어가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라며 "넷마블은 부채가 없고 오너십이 있는 회사로 알고 있다. 인력감축이나 고용승계 부분에서도 안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너지 효과에 있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 입장에서 웅진코웨이는 투자로서의 가치는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신선한 결합으로 보인다"며 "다만 두 회사가 서로 관련이 없는 업종인 데다가 주 고객층도 다르기 때문에 당장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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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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