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사무실 임대료 낭비 등 HUG의 방만경영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용호 무소속 의원은 "서울역 T타워 사무실의 임대차 기간이 1년이 남았는데도 지난해 10월 풍수지리를 이유로 여의도 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겼다"며 "임대료 및 관리비 손실 3억5560만원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HUG 측이 여의도 빌딩에 장관실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 "공간과 돈이 남아돌아서 장관실을 만든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 사장은 이에 "사무실 이전은 정부 정책 사업 수행 등 경영상 판단에 의한 것"이라면서도 "지적을 뼈저리게 느끼고 앞으로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부산 해운대 사택을 주상복합아파트 4층 49평형에서 34층 52평형으로 옮겼다"며 "이 사장이 1년 간 주말을 포함해 서울에 머문 일수는 200일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도 "직원 인건비도 부족한데 사장 사무실 이전에만 수억 원을 지출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더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HUG는 2019년도 공기업·준 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상 2018년도 대비 1.8%의 증액이 가능하다. 반면 HUG는 이 사장 취임 후 1년 6개월 동안 사장실 이전으로 인테리어 비용만 1억10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직원들 급여는 100% 채워주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근무환경을 위해서는 수억 원을 아무렇지도 않게 쓴다는 건 사장의 경영 건전성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질타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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