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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1000억원 규모 제2의 '소·부·장' 펀드 내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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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14일 금투협, 펀드신상품 제안…"사모재간접펀드 구조로 설계"(종합)]

머니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인 '필승코리아 펀드'(NH-Amundi 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지난 14일 출시했으며,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낮춰 그 수익이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용사측에서도 운용보수의 50%를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지원한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8.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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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1월 중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국산화 개발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출시된다. 공모펀드로 설정될 해당 펀드는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펀드구조로 설계될 전망이다.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신설된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펀드'에 이은 두 번째 '소부장' 펀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식형 펀드로 출시된 앞선 '필승코리아펀드'와 달리 이번에는 사모재간접형으로 설계되면서 투자대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는 14일 "금융투자업계의 자금조달 및 운용역량을 국가 경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펀드상품을 업계와 함께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투협이 이날 제안한 펀드는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일반 국민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는 700억원을 목표로 한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서는 약 30%인 최대 300억원을 해당 사모펀드에 후순위 투자할 예정이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2016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영역에 선제적으로 투자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됐다.

또한 해당 펀드의 만기는 3년 단위의 폐쇄형으로 설정하며 환금성을 높이기 위해 펀드설정 90일 이내에 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금투협은 이번 상품을 사모재간접펀드로 설계한 데에 "펀드 자금이 사모펀드를 통해 상장 기업뿐만 아니라 역량있는 비상장 중소기업에도 효율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개별 기업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운용방식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성장금융이 30% 후순위투자하는 의미에 대해 김태수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실장은 "쉽게 말해 전체 펀드에서 30%까지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저희 펀드가 먼저 손실을 입는 것"이라며 "출자분만큼 공모펀드가 손실을 보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인모 금투협 전무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공모·사모 운용사에 벤처캐피탈을 참여시킬 생각도 하고 있다"며 "공모운용사의 운용경험, 사모운용사의 운용능력, 벤처캐피탈의 비상장기업 소싱 등 비교우위의 역량 등을 통해 우량기업을 발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 전무는 이번 상품과 관련해 금융당국과의 교감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소·부·장) 기업에 대한 투자는 위험을 감수해야 해 자본시장의 역할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일간의 (무역분쟁) 얘기가 나올 때 저희가 업계와 먼저 무엇인가를 해보자고 조용히 태핑(수요조사)을 해왔던 사안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소·부·장' 1호 펀드로 주목을 받았던 '필승코리아펀드'와의 차별성도 강조했다. 신동준 금투협 자산운용서비스본부장은 "이번 상품은 (주식형 펀드와 달리) 재간접구조"라며 "투자대상이 사모펀드를 통해 그 회사의 주식에 바로 들어가거나 주식연계채권이 나오기 때문에 자금공급효과, 시차 등에서 상대적으로 더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집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투협은 자산운용사, 성장금융과 함께 상품구조 등을 긴밀하게 협의하는 중이며 국민들의 보다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보수, 수수료 등의 비용을 낮춰 수익률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날 금투협이 제안한 공모펀드 신상품은 금투업계의 준비과정 등을 거쳐 이르면 11월중 출시하고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운용할 운용사는 성장금융 주도로 12월경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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