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야마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3일 (현지시간)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강타한 후쿠시마현 고리야마가 아부쿠마 강의 범람으로 물에 잠긴 모습이 보인다.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44명이 사망, 실종됐고 174명이 부상 175명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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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폐기물이 유실되면서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리 정부는파급 효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TF(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머니투데이와 한 통화에서 “후쿠시마 원전 제염 폐기물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대응하기 위해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구성한 범정부 TF에서 이 내용도 들여다 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13일 후쿠시마현 다무라시에 보관 중이던 후쿠시마 원전 제염 폐기물 일부가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내린 비에 휩쓸려 인근 하천으로 유실됐다. 폐기물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제거(제염) 과정에서 나온 흙이나 나무, 풀 등의 물질인데 자루마다 수백㎏~1톤 가량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 개가 유실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임시저장소에 보관 중이던 제염 폐기물은 총 2667자루다.
우리 정부는 구체적 유실 상황을 파악하면서 사태 추이에 따라 대응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국내 영향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한다. 제염 폐기물의 방사선량이 낮고 해류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이 마저 국내 유입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제염 폐기물의 공간방사선량은 시간당 1μ㏜(마이크로시버트) 이하로 파악된다. 흉부 엑스선을 촬영할 때 노출되는 방사선량이 50μ㏜다.
후쿠시마 원전 폐기물 유출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9월 동일본 지역에 폭우가 내렸을때도 후쿠시마 원전 폐기물 자루 439개가 인근 하천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도 국내 방사능 물질 유입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유영호 기자 yhry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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