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전북 '노조탄압 기업 ASA 기소' 노동부에 촉구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14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는 노조를 파괴하는 ASA를 즉각 기소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ASA 전주공장은 지난 8월1일 금속노조 ASA지회가 설립되자 한 달도 안 돼 지회장을 비롯한 핵심 간부 4명을 부당전적했다"면서 "간부들이 이를 거부하고 출근 의사를 밝히자 이들의 출근을 저지하고 결국 징계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노조설립보고대회를 점심시간을 이용해 개최하자 회사는 3800만원의 손해배상을 노조 간부들에게 청구하고 조합원 2명을 부당 정직시켰다"며 "노조가 설립되면 간부들을 쫓아내고 직원들을 회유하는 구시대적 노무관리와 계획적 노조파괴 작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또 "노동자들은 법에 보장된 권리와 절차에 따라 노조에 가입하고 교섭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교섭거부를 비롯해 징계와 손해배상 등의 대응으로 노동자들은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이 모든 일을 바로잡기 위해 ASA의 교섭 거부에 맞서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체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은 ASA의 심각한 범죄행위를 신속하게 기소하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면서 "ASA지회 노동자들과 함께 모든 투쟁 방법을 동원해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일터,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를 쟁취하겠다"고 말했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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