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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닥터人터뷰] 김성훈 교수 “한국형 교정치료, 세계에 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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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20억 규모 ‘치과 진료시스템’ 플랫폼 기술수출

[편집자주] 건강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또한 넘쳐나는 정보로 되레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갑자기 질환이 발병하면 무슨 질환인지 몰라 우왕좌왕 하다 골든타임을 놓치기도 한다.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바른 건강정보는 물론 우리 의료계가 나아갈 방향도 함께 들어본다.

아주경제

김성훈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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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얼빈시를 시작으로 바이오급속교정 치료 기술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김성훈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는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경희대치과병원은 지난달 중국 하얼빈시제2병원에 20억 규모의 ‘치과 진료시스템’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하얼빈시제2병원은 1400병상 규모의 대형 병원으로, 경희대치과병원은 5년간 하얼빈시제2병원에 치과종합검진센터와 바이오급속교정클리닉 개소를 위한 진료시스템 구축, 전문 컨설팅, 의료진 교육 등을 지원하게 된다.

김 교수는 “그동안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많이 했었다. 상업적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2013년부터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바이오급속교정 치료기술에 대해 알리기 시작했다”라면서 “이 치료방식은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닌 ‘부작용을 최소로 하는 치료’에 방점을 뒀다. 중국 하얼빈에서 의료진을 교육하는 데 집중할 것”고 말했다.

바이오급속교정은 1979년 경희대 교정과 정규림 교수가 개발한 독창적인 치료법으로 문제 되는 치아에만 최소한의 힘을 적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김 교수가 바톤을 이어받아 임상 및 연구 활동에 주력, 바이오급속교정의 정확한 진단‧치료 원칙을 세웠고 수백 편의 논문을 통해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의료현장에는 1998년 본격 적용했다.

김 교수는 “치아교정은 단순히 삐뚤어진 치아를 가지런히 할 뿐 아니라 여러 가지 골격적인 부조화를 바로잡아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만 건강한 치아도 손대는 경우가 많다”며 “바이오급속교정은 기존 치아교정이 아닌 새로운 개념이다 보니 학계에서 받아들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모두를 설득하는 건 과학적인 입증뿐이라 생각해 팀원들과 협력해 수많은 논문을 쏟아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 교수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39편의 논문을 발표해 2015년 미국치과교정학회지에서 선정한 연구 기여도 높은 세계 의학자 100명에 뽑혔다. 2017년엔 팀과 함께 교정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드워드 H 앵글 리서치 상’을 수상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치료 효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앞으로 김 교수는 중국에서 축적한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국 전역은 물론 해외 곳곳에 ‘한국형 교정치료’인 바이오급속교정을 알리는 데 전념할 방침이다.

그는 “바이오급속교정은 디지털 치료의 일환이다. 환자를 치료하기 전 컴퓨터 사전 모니터링으로 간접적 모의 시술을 진행한다. (우리병원은) 지난해 8월부터 모은 400명의 환자 데이터를 하얼빈 병원에 적용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1000~2000명이 데이터가 축적될 것이다. 이는 중국 전역과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지역에 바이오급속교정 치료기술을 알리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림 기자 ktael@ajunews.com

김태림 ktae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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