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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매각과 관련해 넷마블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본계약 체결은 연말께가 될 전망이다.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웅진씽크빅은 현금 유동성을 얻고 웅진코웨이는 모멘텀이 주목되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웅진씽크빅은 “현재 보유 중인 웅진코웨이의 경영권을 포함한 투자지분 25.08%의 매각과 관련해 넷마블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웅진 측에 따르면 본계약은 연말이나 내년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매각 가격은 인수가격과 유사한 수준인 약 1조8000억 원을 기준으로 협상이 진행된다.
과거 웅진코웨이의 주가를 살펴보면 웅진이 코웨이 인수를 발표한 지난해 10월 29일 6만3000원 수준에서 최대주주가 변경된 올해 3월 26일 9만5300원으로 약 5개월 만에 51% 올랐다.
반면 인수 주체였던 웅진씽크빅은 같은 기간 4085원에서 3195원으로 21% 급락했다.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지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웅진씽크빅과 웅진코웨이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웅진씽크빅, 웅진코웨이 등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매각에서 최대 관전 포인트는 넷마블이 웅진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얼마로 평가할지다. 웅진씽크빅이 코웨이를 인수했을 때의 기준주가는 8만3948원으로 현재 주가와 큰 차이가 없다. 웅진은 코웨이 인수에서 22% 수준인 3000억 원 상당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했다.
웅진씽크빅이 예상 가격대로 매각할 경우 1조1000억 원의 장기차입금을 정리하고도 7000억 원가량의 현금이 남는다. 이 중 5000억 원은 전환사채(CB) 발행분이지만 만기가 2027년이라 당장 갚아할 대상은 아니다. 다만 해당 CB의 표면이율은 발행일로부터 1년간은 연 1.0%, 발행일로부터 1년 이후부터는 연 2.0%, 만기보장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연 복리 7.0%이다. 이를 조기 상환한다고 해도 2000억 원 수준의 현금이 남는다.
박신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웅진코웨이는) 매각이 완료되면 MBK파트너스가 4년 전 매각자문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한 후 지속됐던 불확실성이 해소될 전망”이라며 “주가도 본업보다는 매각 여부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딜에서 넷마블이 보유 현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과 웅진코웨이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투데이/박기영 기자(pg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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