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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두 차례 여객기 참사를 내고 지난 3월부터 운항 중지된 '737 맥스 8(이하 맥스8)'을 올 4분기에 운항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랜디 틴세스 보잉 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사진)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항공시장 전망 간담회'를 열고 "(운항 재개 최종 결정권자인 )세계 규제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안전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4분기에 운항을 재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 항공당국 등은 맥스 8에 새로 도입된 엠케스(MCAS)라는 소프트웨어의 결함을 추락 원인으로 보고 있다. 틴세스 부사장은 “맥스 8에 다시 탑재할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인증받고 있다”며 "MCAS 변경에 따라 하드웨어 변화가 있어 기종과 관련한 새로운 훈련 교재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종사 업무 부하가 최대한 완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 절차를 수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잉은 항공사들이 맥스 8 운항 중단으로 입은 손실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국내 항공사 중에선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이 맥스 8을 도입할 예정이었다. 이스타항공은 2대를 도입했으나 운항을 중단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맥스 8 운항 중단으로 고객사에 공급 지연 차질을 빚고, 여객 수송에도 손실이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보상과 관련) 여러 형태로 모든 고객사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보잉 737 맥스/사진제공=보잉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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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빠진 한국 항공업계에 대해선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일 갈등 등) 지정학적 이슈와 외환 리스크로 한국 항공사들이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면서도 "사업이나 여행으로 항공산업은 언제나 회복 탄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회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보잉은 특히 동북아 지역의 항공 시장은 LCC(저비용항공사)들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보잉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동북아 지역의 LCC 수는 3배, 승객수송력은 6배 증가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한국의 LCC는 동북아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한국 승객수송력의 47% 가량을 차지한다"며 "앞으로 20년간 동북아 승객수송력의 70%는 아시아 역내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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