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하는 송갑석 의원 |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원자력발전소의 크고 작은 사고·고장의 원인으로 기계적 결함이 다수 지목됐지만, 실제론 사람의 안전 불감증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갑석(광주서갑)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부터 올해 9월까지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사고·고장은 모두 171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계측결함, 기계 결함, 전기결함 등 기계적 오류에 의한 결함은 116건으로 67.8%를 차지했다.
이를 두고 송 의원은 "기계적 결함으로 분류된 사건 보고서를 살펴보면 상당수가 사소한 절차를 위반해 발생한 것들"이라며 "원전 운전의 가장 취약한 고리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2017년 초소형 망치가 발견된 전남 영광 한빛 4호기 사건 등을 예로 들며 "작업 뒤 도구를 제대로 회수하지 않아 발생한 전형적인 안전 불감증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빛 1호기 제어봉 열출력 사고에 대해서도 "'근무교대 시 중요작업 전 회의 실시'라는 기본적인 절차를 무시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부가 계획한 원전제로까지 최소 60년이 걸리는 만큼 한수원은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할 책임이 있다"며 "강도 높은 쇄신을 통해 현장의 안전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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