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내일 미국行…한국 경제 설명회 나선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IMF·WB 연차총회 참석

2년 9개월만 해외 투자자 IR 개최…정책대응 노력 소개

주요국 재무장관, 국제기구 최고위급과 면담…현안 논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 4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해외 투자자 대상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투자설명회(IR)를 연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와 국제 신용평가사들과도 만나 최근 한국 경제 상황과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G20서 韓 확장적 재정정책 등 소개

14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오는 15일 오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WB 연차총회 등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다.

홍 부총리는 16일(이후 현지시간) 뉴욕에서 한국경제 IR을 주재한다. 부총리의 한국경제 설명회는 2017년 1월 유일호 전 부총리 이후 2년 9개월만이다. 이 자리에는 뉴욕 소재 글로벌 투자은행,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 이코노미스트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IR을 통해 한국경제 현황과 단기·중장기 정책대응 노력을 설명하고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우려사항에 대응할 계획이다.

17~18일에는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기둔화, 무역 분쟁 등 세계 경제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G20 공조 등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고품질 인프라 투자 원칙이나 아프리카 개발 지원 같은 G20 주요의제도 논의한다.

홍 부총리는 이곳에서 글로벌 저성장 극복과 교역회복을 위한 거시경제 정책 공조와 글로벌 가치사슬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우리나라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18일에는 IMF의 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특별회의에 참석해 IMF 재원·지배구조 개혁을 논의한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 취약성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추 역할 수행을 위한 IMF의 재원 유지 필요성에 대해 발표할 예저이다.

19일에는 WB의 자문기구인 개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가치사슬 시대에 개발을 위한 무역과 일자리·경제구조 전환 등을 논의한다. 홍 부총리는 최근 무역분쟁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점을 지적하고 신뢰 회복을 통한 글로벌 무역질서의 재정비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 재무장관·국제기구·신평사와 릴레이 면담

홍 부총리는 이번 출장에서 주요국 재무장관과 국제기구 인사들과 면담을 진행한다.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외환정책 및 대(對) 이란 정책 공조 등 양국 경제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모하메드 알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 조쉬 프라이덴버그 호주 재무장관과 면담도 마련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신임 총재와는 세계 경제 리스크 요인과 글로벌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 경제상황과 정책방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맬패스 WB 총재와는 글로벌 가치사슬 회복 필요성과 국제개발협회(IDA) 재원 보충 등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2016년 1월 출범한 AIIB의 진리췬 총재와는 조직의 발전 방안과 협력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로베르토 싸이폰 아레발로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피치(Fitch)의 제임스 맥코맥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등 최고위급 인사와도 면담을 갖고 우리 경제 상황과 경제정책 방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