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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박지원, 조국 사퇴 알고 있었나..."사과의 말씀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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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지 35일 만인 14일 장관직을 내려놓겠다며 전격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앞서 밝힌 조 장관의 거취 관련 ‘설(說)’이 화제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란 제목의 입장자료를 내고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이 지난달 9일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논란 속에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지 35일 만이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라디오에 출연해 “(여당 의원들이) 저한테 정치 해설가가 아니라 정치 지도자로서 조국 거취에 대해서 분명하게 좀 이야기를 해달라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희가 하지 왜 내가 하냐. 나는 너희하고 오히려 교류 있으면 싸운다’고 해더니 자기들이 하면 경선에 지고 말을 하지 않으면 본선에 진다(라고 하더라)”며 “그렇게 어렵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박 의원은 “(조 장관이) 11월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통과시키고 검찰 개혁이 이루어지면 자진 사퇴한다 하는 보도도 있고 심지어 어떤 기자는 저한테 전화해 ‘수일 내로 한다는 소리가 있다’(고 했다), 여러 가지 설이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그거를 누가 어떻게 알겠는가, 어떻게 됐든 조 장관은 대통령이 말한 대로 개혁을 해 나가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수사를 해 나가면 그 결과에 따라서 어떤 접점이 나올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조국 법무부 장관은 14일 오후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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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조 장관의 자진사퇴 발표 직후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개혁에 방점을 찍고 저는 지금까지 조 장관의 임명에 대해 청문회 등 모든 언론에 지지를 표명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저는 처음부터 1.문재인 대통령은 개혁을 위해 조국 장관을 임명한다 2.제기된 의혹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 3.최종적으로 민심을 보자 했다”라며 “조 장관은 역대 어떤 정권도 이룩하지 못한 검찰개혁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국민은 그의 여러 의혹 해명에도 그를 용납하지 않았다”라고 썼다.

그는 “조 장관의 개혁에 대한 사명감과 대통령님을 위한 사퇴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자진사퇴를 발표하며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력질주 해왔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족 관련 수사로 인해 국민께 참으로 송구했지만,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다”며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족 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고,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조 장관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감과 국무회의에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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