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자사 오픈마켓 채널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2019 십일절 행사 참여 제안서'를 발송했다. 11번가를 상징하는 숫자 '11'이 겹치는 11월 11일 '그랜드 십일절'을 앞두고 핵심 마케팅 전략과 주요 실적 목표를 제시하며 판매자 참여를 독려한다.
11번가는 올해 '그랜드 십일절' 거래액 목표를 작년 대비 50% 이상 상승으로 잡았다. 2018년 그랜드 십일절 일 거래액이 1020억원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올해 최소 1530억원 이상을 겨냥한다. 이는 국내 e커머스 단일 브랜드 사상 최대 일 거래액이다. 전년 대비 59% 이상 거래액을 늘린 2018년의 상승세를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11번가 2018년 그랜드 십일절 프로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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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그랜드 십일절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11월 1~11일 진행된다. 일 최대 거래액은 물론 △구매 건수 50% 이상 △페이지뷰 60% 이상 △판매자 수 30% 이상을 노린다.
11번가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달 말부터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그랜드 십일절'을 집중 노출할 계획이다. 지상파와 유료방송, 극장, 대형 쇼핑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영상 제작물을 선보인다. 포털 네이버 주요 페이지와 약 2만개 이상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십일절 알리기에 총력을 쏟는다.
11번가는 이번 십일절에 글로벌 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집중 선보인다. 행사 기간에만 사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소비자 구매욕구를 자극한다. 현재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최대 10만원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 발행을 검토 중이다.
11번가 관계자는 “11번가 론칭 11주년에 열리는 올해 '그랜드 십일절'은 역대급 실적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면서 “연중 최대 쇼핑 축제에 걸맞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모션과 알찬 구성의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11번가 공세에 따라 올해 11월 쇼핑 대목은 예년 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11번가와 같은 기간 프로모션에 돌입하는 이베이코리아, 위메프, 티몬 등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상품, 가격, 서비스를 선보이며 맞불 작전에 나설 공산이 크다.
이베이코리아는 현재 상품기획(MD) 조직을 본격 가동해 상품 및 판매자를 확보하며 11월 1~11일 '빅스마일데이'를 준비 중이다. 위메프도 같은 기간 '블랙프라이스데이'를 열고 10만원 이상 구매 시 50% 적립(최대 10만원)이라는 파격 혜택을 선보인다. 티몬은 매주 월요일 실시하는 '티몬데이'와 최근 10분만에 1억원 매출을 돌파한 '10분어택'을 결합해 고객 확보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 비수기였던 11월이 온라인 유통가 최대 대목으로 안착했다”면서 “초기 주도권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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