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SK가스와 E1은 지난 2분기에 각각 564억원과 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가스는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900% 넘게 늘었고, E1은 흑자전환했다. SK가스의 경우 국제 유가 변동에 따른 위험 헤지 차원에서 파생상품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 영업이익 급변동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역시 SK가스와 E1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에 국내 판매 LPG가격을 세달 연속 내리긴 했지만, 원재료 가격도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LPG업계는 4분기 이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일반인들도 LPG차량을 살 수 있게된데 따른 LPG 수요 증가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규제 완화 이후 LPG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10%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LPG차 시장 규모(등록 대수 기준)도 2분기 말 203만 대에서 2020년엔 221만 대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수 년간 경유차에 밀려 LPG차는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았다. LPG차는 연비가 떨어지고 위험하다는 편견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 문제화하고 경유차에 비해 연료가 싸다는 장점이 부각됐고, 지난 3월 규제까지 폐지되며 수요세 감소가 주춤하는 상황이다.
SK가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LPG차량이 1년에 보통 5만~7만대 줄었는데, 올해는 2만~3만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유가와 환율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LPG차 규제 완화 이후 실적은 향후 점점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1 관계자는 "규제완화 이후 LPG차량이 실제 도로에 늘어나기 까지는 아직 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며 "LPG차 등록대수 감소폭이 줄고 있는 만큼 향후 반등의 신호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ack@newspim.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