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프트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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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에 수 십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위워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수 십억달러를 투자해 위워크의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위워크에 100억달러(약 11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 지분 3분의 1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방안이 현실화된다면 위워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CNBC는 "인수 거래는 자리에서 물러나 이미 감소하고 있는 아담 노이만 전 위워크 CEO(최고경영자)의 의결권을 일본의 대기업(소프트뱅크)으로 옮길 수 있다"며 "이것은 회사 운영에 관해 소프트뱅크에 더 큰 역할을 줄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달 위워크는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노이만 CEO가 회사에 대한 경영권을 포기하고 비상임회장(nonexecutive chairman)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시 WSJ는 노이만이 소유 지분의 의결권을 1주당 10표에서 1주당 3표로 줄이면서 회사에 대한 주요 통제권에서도 물러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위워크는 상장(IPO)을 보류한 상태다. 노이만은 회사 주식 약 1억1500만주를 갖고 있는 현재 회사의 가장 큰 개인주주다.
이날 WSJ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구체적인 추가 투자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소식통을 인용, 경영진은 위워크가 내년을 지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30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1월에 위워크 지분을 사들였을 때보다 훨씬 더 낮은 가격에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관측됐다. 당시 위워크 기업가치는 470억달러로 평가됐지만 최근 100억달러 아래까지 떨어질 것이란 관측들이 나온다.
또한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재무 상황을 정리하고 잠재적 투자에 대해 조언하기 위해서 구조조정 작업으로 유명한 로펌 '웨일 갓셜 앤드 매인지스(Weil, Gotshal & Manges)'의 변호사들을 고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다만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인수) 거래가 성사될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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