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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넷마블 “게임사업 노하우, 코웨이 실물 구독경제 사업에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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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 “신성장 동력 확보…게임사업 투자도 지속”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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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대표 권영식)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해 게임사업 노하우를 접목, 글로벌 메이저 스마트홈 구독경제 기업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게임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지속한다.

14일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업설명회’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이번 인수 추진은 게임산업의 한계나 성장 불확실성 때문이 아닌 자체적인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것으로 신성장 동력확보차원에서 구독경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라며 “넷마블은 몇 년간 지속적으로 큰 투자를 해왔고 카밤, 잼시티, 빅히트 등에 2조원을 투자했다. 앞으로도 게임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의 지분 25.08%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관련업계에서는 1조8000억원 수준을 투자할 것으로 파악한다.

넷마블은 코웨이를 인수해 글로벌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넷마블이 보유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코웨이의 디바이스에 접목한다.

넷마블 서장원 부사장은 “넷마블은 빅데이터, 인터넷은행, 인공지능, 블록체인,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다”며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실물 구독경제 1위 업체로 넷마블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이 접목될 경우 글로벌 스마트홈 구독경제 넘버원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넷마블에 따르면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은 오는 2020년 5300억 달러(한화 약 600조원)으로 성장할 정도로 전도유망하다. 또 코웨이가 현재 영위 중인 국내 개인 및 가정용 렌탈 사업은 2020년 기준 10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웨이의 경우 지난해 매출 2조7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을 달성했다.

넷마블은 코웨이의 실물 구독경제 사업이 공유경제 모델과 달리 기존 생태계와의 충돌이 없고 안정된 현금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기도 했다.

특히 넷플릭스형 콘텐츠 구독경제에서 실물 구독경제 모델이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렌탈 모델에 향후 IT기술이 결합될 경우 큰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서 부사장은 “그동안 실물 구독경제 모델이 글로벌하게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는 넓은 지역 커버리지 이슈 때문”이라며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기술, 배송망의 발전으로 구독경제의 메인스트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코웨이 역시 교체필터에 대해 알려주는 아마존 자동주문(DRS)과 제휴하여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코웨이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스마트홈 시장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넷마블은 스마트홈 시장이 2023년 기준 1920억 달러 규모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마블에 따르면 아마존, 구글 등이 스마트홈 디바이스 업체들을 경쟁적으로 인수할 정도로 유망한 사업 분야다. 구글은 스마트홈업체 네스트를 30억 달러에 인수했고 아마존은 스마트 도어벨 업체 링을 10억 달러에 사들였다.

서 부사장은 “넷마블은 게임사업을 통해 확보한 이용자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한다는 목표”라며 “흥행사업인 게임사업에 플랫폼 사업인 구독경제 사업을 결합해 사업 안정성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마블은 코웨이 인수에 자체 현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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