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를 앞둔 화재확산 방지 제품은 현재 국제 인증 시험을 통과한 상태로, 추가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대로 ESS 배터리에 적용해 화재 확산 위험성을 최소화하겠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앞서 삼성SDI도 이날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배터리 셀에서 발화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즉시 소화하고, 발화로 인한 열이 인접 셀에 전달돼 화재로 확산되는 걸 막는 특수소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화재 확산 방지 제품 출시에 앞서 이미 발생한 ESS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안전성 강화 조치를 해왔다고 LG화학은 강조했다.
배터리 외부의 전기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모듈퓨즈, 서지 프로텍터, 랙퓨즈 등의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절연에 이상이 생기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IMD(Insulation Monitoring Device) 안전장치를 함께 설치했다. IMD는 실시간 모니터링, 절연저항 상태 수치화 등이 가능한 장치로 기존 ESS 사이트는 이미 교체 지원됐으며 신규 사이트에 대해서도 필수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에 더해 LG화학은 향후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할 목적으로 차량의 블랙박스 개념의 fireproof HDD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장치는 화재가 발생돼도 관련 기록이 소실되지 않도록 HDD(배터리 내 하드디스크)를 보호한다.
설치·운영 미숙 문제를 해결을 위해 LG화학은 설치업체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도 함께 실시한 바 있다.
중국 난징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들어 있는 ESS 사이트에 대해서는 70%로 가동을 제한하고 손실 비용에 대해서는 LG화학이 부담할 예정이다. 민관합동조사단의 화재 원인 분석 결과가 발표된 뒤 화재가 발생한 사이트가 난징산 배터리를 포함하고 있어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올해 말까지 해당 화재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실제 사이트보다 가혹한 환경을 포함한 정밀 실험을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책임을 지고,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더라도 교체를 포함한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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