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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금투협, 천억대 펀드로 '소재·부품·장비 기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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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투자 재간접 펀드가 내달 출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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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투자 재간접 펀드가 출시된다. 금융투자협회는 14일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한 펀드 출시를 업계와 추진한다고 밝혔다.

펀드는 1000억원 규모로 공모펀드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방식으로 조성된다. 만기는 3년으로 정해진 수량만큼 청약을 받고 클로징(모집 마감)해 폐쇄형으로 설정된다. 이 중 일반인에게서 자금을 모집하는 사모투자 재간접 펀드의 목표 금액은 700억원이다. 나머지 최대 약 300억원은 한국성장금융이 후순위 투자한다.

비상장 기업 소싱에 비교 우위가 있는 벤처투자조합을 펀드에 참여하게 할 방안도 검토중이다. 준비 과정을 거쳐 이르면 11월 중 공모 펀드 신상품이 출시된다. 성장금융 주도로 사모펀드를 운용할 운용사는 12월께 선정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최소 투자금액(500만원) 규제가 폐지돼 소액으로도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금투협은 사모투자 재간접 펀드를 설정 90일 이내에 거래소에 상장해 환금성도 용이하게 만들 방침이다.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8월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를 출시해 지난달 말 기준 수탁고 873억원을 올렸다. 신동준 금투협 자산운용서비스본부장은 필승코리아 펀드와 차이에 대해 “사모 재간접 구조여서 투자금이 사모펀드를 통해 해당 회사 주식 등에 직접 들어간다”며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등의 차원에서 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일반 국민이 쉽게 투자해 기업의 성장 과실을 공유할 수 있게 공모펀드로 설정하고, 펀드 자금이 사모펀드를 통해 상장기업뿐 아니라 역량 있는 비상장 중소기업에도 효율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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