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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경기 불확실성 증대...4분기 가계·대기업 대출 문턱 높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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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올 4분기 중 국내 금융기관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및 가계 일반대출, 대기업대출 문턱이 모두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대내외 경기상황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와 새로운 예대율 규제 도입 등에 따른 것이다. 다만 국내은행의 우량 중소기업 확보 경쟁으로 중소기업 대출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4분기 중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 15곳의 종합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2로 조사됐다. 가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3, 대기업과 가계일반은 각각 -3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은 7이었다.

대출행태 조사란 앞으로 대출심사를 강화할 것인지 등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를 -100에서 100 사이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플러스(+)면 대출태도 완화, 마이너스(-)는 반대를 나타낸다. 이번 조사는 국내 199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시중은행 15곳, 상호저축은행 16곳, 카드사 8곳, 생명보험사 10곳, 상호금융조합 150곳이 설문에 참여했다.

4분기 은행의 가계 주담대 태도지수는 -3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 영향으로 주담대 심사 강화가 계속될 전망이다. 가계 일반 대출 태도지수 역시 -3으로 새로운 예대율 규제 도입에 따라 금융기관이 가계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표=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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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담대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4분기 가계 주담대 수요 전망치는 10으로 전분기(20) 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지난 1분기(-13)와 2분기(-1)에 비해 큰폭 오른 상태다.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대내외 경기상황 불확실성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신용위험도 커질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7이다. 정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은행들은 우량 중소기업을 상대로 대출을 완화하고 있다. 금리 여건 등으로 대출 한도가 증액되면서 대출은 한층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은행별 신용위험지수는 대기업이 13, 중소기업은 30, 가계는 17로 나타났다.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것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경제 불확실성 확대,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에 따라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 신용위험도 역시 경기 부진에 따른 소득 개선 제약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 기업, 가계 모두 강화될 전망이다. 높아지고 있는 신용위험에 따른 것이다.

상호금융조합과 신용카드회사는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강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 가계부채 관련 규제로 대출 태도를 강화할 전망이다.

상호저축은행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자금조달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태도를 소폭 완화할 전망이다. 생명보험회사는 대출 태도가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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