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형금융 잔액 전년比 9.5% 증가…"장기·낮은 금리로 자금조달"
中企대출중 관계형금융 장기대출 비중 1.14%…신한·농협 우수은행
서울 시내의 한 번화가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18.8.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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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중소법인(설립 후 1년 이상)'에 한정했던 관계형금융 지원대상이 자영업자(개인사업자)로 확대된다. 또 관계형금융 협약을 복수의 은행과도 맺을 수 있게 된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해당 기업의 미래 성장성 등을 점검하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대출이나 지분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담보와 보증에만 의존하는 중소기업 대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관계형금융 활성화를 추진해 왔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은행권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선정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관계형금융 잔액은 8조2888억원으로 지난해 말(7조5685억원) 대비 9.5%(7203억원) 늘었다. 이중 장기대출이 8조266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관계형금융 잔액 증가율은 전체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3.8%)의 2.5배 수준에 달한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696조3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723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금감원은 관계형금융 지원대상을 확대해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중소법인에 한정됐던 대상을 '중소법인 및 자영업자'로 넓혀 점포확대, 노후점포 리모델링, 업종전환, 사업승계 등 자영업자의 다양한 자금수요에 관계형금융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한 은행하고만 가능했던 관계형금융 협약 체결을 복수의 은행과 맺을 수 있도록 하고, 관계형금융 평가시 자영업자 지원실적을 신설(가중치 10%)하고, 신생·저신용 중소기업 지원실적에 대한 평가 가중치를 30%에서 40%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전체 중소기업대출(723.1조원) 대비 관계형금융 장기대출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중소기업 대출 중 관계형금융 장기대출 비중은 지난 2016년 말 0.68%에서 2017년말 0.90%, 지난해말 1.08%, 올해 상반기 말 1.14%로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기 자금조달, 낮은 대출금리, 경영컨설팅 등 비금융서비스 지원이 함께 이뤄져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담보능력이 취약한 저신용 중소기업들도 장기대출(3년 이상)을 통한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전체 중소기업대출은 3년 이하의 단기 대출에 집중(91.5%)돼 있는 반면 관계형 금융은 3년 이상 5년 미만이 76.5%, 5년 이상 10년 미만이 1.52%, 10년 이상이 8.3%로 장기대출 비중이 총 86.32%에 달했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 말 관계형금융 평균 대출금리는 연 3.67%로 전체 중소기업 대출 평균금리(연 3.81%)보다 낮아 중소기업의 금리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한편 금감원은 관계형금융 취급 효과를 분석해 신한은행(1위)과 농협은행(2위)을 우수은행으로 선정했다. 신한은행은 공급규모(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등) 및 공급유형(신용대출 비중) 등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농협은행은 누적공급금액, 저신용자대출 비중 등에서 다소 미흡하나 공급증가율, 초기기업 비중 등이 우수했다. 중소형 은행 중에선 대구은행(1위)과 제주은행(2위)이 우수은행으로 선정됐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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