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9월 중국 안방보험이 보유 중인 미국 내 호텔 15개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총 투자금액은 약 6조9000억원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대체투자 중 역대 최대다. 호텔은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 등 미국 9개 주요 도시에 위치한 15개 럭셔리 호텔과 리조트다.
총 인수금액 중 약 2조6000억원 가량을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투자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가 1조8000억원 규모로 참여할 계획이고, 나머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생명보험, 미래에셋캐피탈 등도 투자할 예정이다. 계열사 투자 외 인수 자금은 사모펀드의 대출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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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은 "미국 내 매입 절차 등 사업진행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며 "최종거래 시점, 실제 규모와 조건, 투자구조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소다"고 설명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투자 이후 포트폴리오를 통해 보유중인 해외 호텔의 실적도 확인해야 한다"며 "호텔 투자의 특성상 보유기간 동안 운영수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나이스신용평가사도 이와관련 "미래에셋대우의 자본확충과 사업확대 기반 이익창출력 증가 여부, 적극적인 투자 성향 등이 재무부담 증가로 작용한다"고 했다.
나신평은 "기업의 총위험액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호텔 투자로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투자의 적정성과 투자운용성, 투자 구조에 대해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해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에 반영한다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대해선 "우수한 현금창출력과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투자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등 자금소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대규모 자본을 활용한 고유자산 투자 규모가 경쟁사 대비 크고, 주로 부동산 투자에 집중돼 글로벌 경기변동에 따른 부동산 가격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호텔 투자가 미래에셋대우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안나영 한기평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의 호텔투자는 자본 적정성 지표에 지속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도 "미래에셋대우가 리스크를 일정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대우의 이번 투자는 글로벌 투자은행(IB)로서 입지와 노하우를 강화하고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안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인 만큼 금리 변화 및 운용성과에 따른 자산가치 변동성과 자금시장 동향 등에 따른 리스크 수준에 대해선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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