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1 (금)

올 노벨화학상 日 요시노 "수상식서 환경문제 얘기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지난 9일 리튬이온전지 개발 및 상용화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의 노벨화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요시노 아키라(吉野彰·71) 아사히카세이(旭化成) 명예 펠로가 14일 수상 결정 후 처음으로 강단에 섰다.

리튬이온전지 소재 업체인 아사히카세이에서의 연구 활동으로 노벨상을 받게 된 요시노 씨는 2017년 7월부터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에 있는 메이조대(名城大) 대학원의 이공학연구과 교수를 겸직하고 있다.

그는 작년 4월부터는 '에너지 환경재료공학 특강'을 맡아 리튬이온전지의 구조와 지구 환경 문제 등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도쿄에 거주하는 요시노 씨는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10분 시작되는 강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전날 밤 신칸센 막차를 타고 나고야로 간다.

그의 강의는 매번 정해지는 세부 주제를 놓고 학생들이 토론하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합뉴스

(도쿄 AP=연합뉴스) 올해 노벨화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요시노 아키라 아사히카세이(旭化成) 명예 펠로가 지난 10일 부인 요시노 구미코 씨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요시노 씨가 이날 21명의 학생이 청강한 수상 후 첫 강연의 주제는 '리튬이온전지의 개발사'였다.

교실에 들어서면서 손뼉을 치며 환호하는 학생들로부터 축하 인사와 꽃다발을 받은 요시노 씨는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처음 이틀간은 들뜬 기분으로 보냈다. 지난 주말 느긋한 시간을 가졌지만 그 무렵부터 어깨가 무거워졌다. 중압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웃음을 머금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올 12월 스웨덴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영어로 소감을 말하는 것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다만 "노벨상 수상자의 말은 어떤 의미에서 세계에 던지는 큰 메시지가 된다"면서 "환경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등에 관한 내 나름의 메시지를 세계를 향해 발신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학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요시노 씨의 강의를 들었다고 교실 내 분위기를 전했다.

parks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