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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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넷마블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의 새 주인이 된다. 이로써 넷마블은 정수기·비데 등의 렌털사업에서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게 됐다. 하지만 게임과 렌털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넷마블은 14일 공시를 통해 “웅진코웨이 지분매각 본입찰에 참여했고, 매각 주관사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 지분 25.08%을 인수하는 금액으로 경쟁사보다 높은 1조8000억원대 중반을 제시했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로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을 노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은 지난 10일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구독경제는 최근 글로벌에서 고속 성장 중”이라며 “넷마블이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인공지능(AI) 등 IT 기술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렌털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웅진코웨이에 게임산업에서 확보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 등을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렌털사업과 게임사업의 접목이 과연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역이 전혀 다른 사업이기 때문이다. 게임사업은 개인이 중심인 반면 렌털사업은 가구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게임의 주 소비층도 20~40대로, 렌털 사업 소비층보다는 국한적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슨 인수 추진이나 기존 지분을 보유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게임 사업 연관성이 있는 M&A가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대신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로 안정적은 ‘자금 줄’을 확보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게임산업이 정체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 게임의 흥행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넷마블은 2017년 매출 2조4248억원, 영업이익 5096억원으로 최대 성적을 냈지만, 지난해 매출은 16.6% 줄어든 2조213억원, 영업이익은 52.6% 줄어든 241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웅진그룹과 넷마블은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연내에 거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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