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지수(BSI) 추이,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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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지난 2분기 87까지 올랐던 제조업 BSI는 3분기 73으로 떨어진 데 이어 4분기 72를 기록했다.
대한상의는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세로 수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등 민간부문의 성장동력이 약해진 상황”이라며 2분기 연속 체감경기 하락의 원인으로 미중 무역분쟁·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을 지적했다.
특히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경기 전망이 모두 떨어졌다. 4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85로 직전분기(88)보다 3p 낮아졌고, 내수부문도 69로 1p 하락했다.
이러한 체감경기 전망에 따라 국내 기업의 올해 실적 목표를 달성할지에 대한 전망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에 ‘연초 세운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묻자 응답 기업의 62.5%가 ‘못 미칠 것(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의 투자 상황도 작년과 비교해 ‘별 차이 없다’(58%)는 의견이 가장 많았지만, ‘악화했다’(31%)는 답변이 ‘호전됐다’(11%)는 답변보다 3배가량 많았다.
지역별 체감경기는 전국 모든 곳이 기준치인 100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자동차·부품·기계 업종이 밀집한 전북(51)과 경남(61), 대구(61)의 체감경기가 부진했다. 이번 조사에서 4분기 체감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종은 제약(113) 업종뿐이었다.
응답 기업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과제로 ‘고용·노동정책 탄력적용’(45.9%) ‘파격적 규제개혁(23.5%)’ ‘자금조달 유연화(21.2%)’ ‘R&D·인력 지원 강화(9.4%)’ 등을 꼽았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정책역량의 초점을 우리 힘만으로 바꾸기 어려운 대외 여건에 두기보다는, 지금 당장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내부의 일에 맞춰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문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융복합·신산업의 물꼬를 틀 수 있는 파격적 규제개혁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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