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HBSI 전망치 83.5…전월대비 21.8p 상승
10·1 대책 이후 정비사업장 많은 지역 기대감↑
서울·광역시 중심 회복…재건축 전망도 '청신호'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서초구 반포주공아파트 1단지. 2019.08.12. sccho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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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정부가 10·1 대책을 발표하면서 일부 재건축 단지를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자 주택경기 전망치가 '반짝' 회복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3.5로 전월대비 21.8p 상승했다. 지난 1일 정부가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조정안의 영향으로, 지난달까지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던 서울 등 일부 지역서 기대감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이달 HBSI 전망치는 98.4로 전월대비 35.5p 상승하면서 3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대전(96.9)은 3개월째 90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구(94.8), 세종(92.8)은 전월대비 각각 25.2p, 17.8p 상승하며 90선을 기록했다. 광주(87.8)는 전월대비 10.1p 상승하며 80선을 회복했다.
재개발·재건축 10월 수주전망도 크게 개선됐다. 재개발은 전월대비 2.7p 상승한 87.0을 기록했고, 재건축은 전월대비 11.6p 상승한 91.3을 나타냈다.
김덕례 주택정책연구실장은 "관리처분인가 단지에 6개월간 유예기간을 주는 분양가상한제 조정안이 발표되면서 정비사업장이 많은 지역 중심으로 주택사업개선 기대감이 회복된 결과"라며 "이러한 사업적 기대감은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 4월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10·1 대책 적용대상에서 제외된 단지는 오히려 사업 속도 조절에 들어갈 수 있어, 정비사업장에서도 정책에 따른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달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93.4, 84.2, 93.6로, 전월수준을 유지하거나 전월대비 상승했으나 100선을 하회하고 있다. 특히 자금조달 여건은 전월대비 5.4p 상승했지만 여전히 80선에 그쳐, 주택사업자가 자금조달시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월 HBSI 실적치는 90.9로 전월대비 23.9p 상승했다. 8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로 급격히 위축됐던 서울(100.0)과 인천(102.2)이 기준선(100)을 회복하고 광주, 대전, 세종이 90선을 회복한 결과로 판단된다.
반면 지방의 9월 HBSI 실적은 충북(42.1), 강원(45.0), 경남(50.0) 등 여전히 기준선(100)을 크게 하회했다. 김 연구실장은 "정부의 주택정책이 지방 주택시장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결과"라며 "지방 주택산업 기반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세심한 정책 발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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